미국 흑인 계층의 36%가 비만으로 나타나 다른 인종보다 그 비중이 훨씬 높으며 이러한 현상이 대부분의 주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질병통제 예방센터(CDC)는 17일 라티노 주민의 29% 백인 24%가 비만이라는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인종간 비만 차이에 대한 보고는 예전에도 있었으나 주별 차이를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 따르면 흑인은 21개 주에서 비만율이 어느 인종보다 훨씬 더 높았으며 20여개 주에서는 다른 인종들처럼 높거나 그보다 조금 더 높았다.
보건 관계자들은 흑인들의 비만율이 다른 인종들보다 높은 것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수입이 낮은 사람들은 의료나 운동시설은 물론 비싸고 몸에 좋은 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아 체중관리가 쉽지 않은데 많은 곳에서 상당수의 흑인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체중에 대해 관대한(?) 인생의 태도 역시 비만을 부추기고 살빼기를 거부하는 요인"이라고 CDC의 리핑 판 박사가 전했다.
그는 "평소 극성스러울 정도로 몸매 관리에 신경쓰는 아시안.백인과는 달리 흑인과 라티노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무거운 체중에 신경을 덜 쓴다"라며 살찐 사람들은 제한이 많은 다이어트와 힘든 운동을 기피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비만은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신체 용적지수(BMI)로 판단한다. 예를 들어 키 175㎝ 몸무게 92㎏의 성인은 BMI 30으로 비만 초기 단계에 있는 셈이다.
한편 이번 인종별 자료는 2006~2008년간 미국인 수십만 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