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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수브랜드-12] 주방세제 '트리오'

채소·과일·그릇 3가지 씻는다고 트리오
80년대 이주일 '머리 감아' 광고 히트

애경 고 채몽인 창업주는 화장비누를 처음으로 내놓은 데 이어 세제도 생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대전에 공장을 만들었다.

미국 유학 시절 화학을 전공한 부인 장영신 현 회장은 남편이 시장조사 때 들고 온 카탈로그와 팸플릿 제품설명들을 번역했고 자료 조사를 도왔다. 어려운 화학 관련 내용을 풀어서 남편에게 쉽게 설명해줬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66년 12월 국내 최초의 주방 세제 트리오가 출시됐다.

채소.과일.그릇 세 가지를 모두 씻을 수 있다고 해서 이름이 '트리오'였는데 처음엔 세제로보다는 채소와 과일에 묻은 기생충을 없애준다며 인기를 끌었다. 한국기생충박멸협회의 추천품으로 선정돼 입소문이 더 났다.

하지만 일단 써본 주부들은 그릇의 기름기가 깨끗이 닦여 편리하다며 트리오를 카트에 담아 밀고 다니며 팔던 '써니 센터' 부녀사원을 찾았다.

80년대 말 트리오 광고 모델로 발탁된 코미디언 이주일씨가 CF콘티를 보더니 즉석에서 "인체에 무해한 세재라면 머리를 감아도 되겠네"라며 트리오로 머리를 감아 주변을 놀라게 한 것은 유명한 일화.

현재의 트리오는 첫 제품과 이름 그리고 주방 세제라는 기능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제품이다. 아홉 차례나 리뉴얼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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