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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직장에서 늘 불안합니다

"어릴적 아버지를 미워한 마음도 원인
간절한 참회 기도로 저항감 씻어내야"

Q: "저는 일을 할 때 늘 긴장을 하고 일을 안 할 때는 일을 시킬 것 같아 불안합니다.

또 상사가 있을 때는 긴장이 되어 일도 못하고 항상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퇴근할 때도 눈치 보면서 퇴근하고 상사가 특별히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는데도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니까 머리도 아프고 힘도 많이 빠집니다."

A: "아버지 계세요?"

"예."

"아버지하고 관계는 어때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하고 불화가 많아서 싸우시고 그런 속에서 자랐어요.

그래서 불안한 마음이 많고 어렸을 때는 항상 제대로 나가서 못 놀고 집안에서 통제된 상황에서 자랐어요."

"어릴 때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이 많았어요?"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런 마음이 없었는데 중학교 때부터 미워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래서 많이 놀랐는데 증오라기보다는 원망하는 마음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면 아침이든 저녁이든 시간을 정해서 아버지에 대해 참회를 하세요.

결혼해서 살아 보면 알게 되겠지만 밖에서 일도 잘 안 되고 힘든데 집에 오면 아내가 잔소리하고 이러니까 화가 나기도 하고 부모가 자식에게 집착하면 남한테는 안 그러는데 자기 자식한테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버지 입장으로 돌아가서 '아버지가 살기 힘들어서 그렇게 행동했을 수도 있겠다.

내가 어려서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했구나.

죄송합니다' 하고 아버지에 대해서 참회 기도를 하십시오. 지금 이런 마음을 없애지 않으면 직장에 나가서는 상사에 대해서 불안해하고 조마조마하고 자꾸 피해 의식이 생깁니다.

나를 따돌리는 것 같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고 이렇게 되어 관계가 안 좋아지고 또 결혼을 하면 부인하고 갈등이 생기고 또 자식을 낳으면 아버지가 나한테 한 것과 똑같이 자식한테 하게 됩니다.

머리로는 그렇게 안 하겠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똑같이 행동하게 되거든요.

아버지에 대한 참회 기도를 정말 간절하게 하세요.

내가 어리석어서 내가 잘 몰라서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워하고 눈치보고 그랬는데 그것이 다 아버지가 나를 사랑하고 아꼈기 때문에 그렇게 하신 거라고 참회를 하셔야 됩니다.

우선 100일 정도 하루에 108배씩 하면서 마음속으로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어리석어서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버지를 미워했는데 이제 아버지 마음을 헤아리고 아버지를 미워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참회하십시오.

그렇게 기도를 하여 내면에서 아버지의 행동에 대해 걸림이나 저항감이 없어지면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합니다' 하고 표현해서 아버지를 두려워하거나 미워하지 않고 존경하면서도 자연스럽게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정진을 해야 합니다.

이게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면 직장 문제나 결혼 문제가 다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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