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아빠! 한 시간에 얼마나 벌어요?
방동섭 목사/미주성산교회
"아빠! 그냥 알고 싶어서 그래요. 말해주세요!" 아들의 끈질긴 요구에 아버지는 "한 시간에 20달러란다"라고 하였다. 그 때 아들은 "아빠 저에게 지금 10달러만 빌려 주세요?" 아버지는 귀찮은 듯 "가서 잠이나 자라"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말없이 자기 방으로 가서 문을 닫았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 아버지는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아들을 찾아갔습니다. "아들아 자니? 아빠가 좀 심했던 거 같구나. 오늘은 힘든 일이 있어 네게 화풀이를 했던 것 같다. 자 여기 10달러!" 아들은 벌떡 일어나 "고마워요 아빠!" 소리치며 자신의 침대 베개 밑에서 꼬깃꼬깃한 지폐를 꺼내었습니다.
아들은 천천히 돈을 세더니 아버지를 쳐다보았습니다. "아빠 저 이젠 20달러가 있어요. 그래서 내일 아빠의 1시간을 사고 싶어요!" 아들은 상기된 모습으로 아빠의 얼굴을 쳐다보았습니다.
바쁜 이민 생활에 자녀들과 지내는 시간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의 손 잡을 수 있을 때 까지는 잡아주라. 어차피 놓아야 할 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 못하면 아이들은 어느새 커 아버지의 곁을 떠나갑니다. 미국 학교에서는 윤리교육이나 삶의 지혜에 대해서는 별로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런 교육은 부모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자녀들이 부모를 통해 그런 교육을 받지 못한다면 그들은 불행하게 자라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자녀들이 아빠를 찾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살만하게 되었다"고 그들을 찾으면 그 때는 이미 아빠의 품에서 떠난 뒤가 될 것입니다.
"아빠 한 시간에 얼마 벌어요! 아빠의 한 시간을 사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는 아직 가능성이 있는 때입니다. 너 늦기 전에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며 인생을 배우게 하십시오.
자녀들을 위한 가장 소중한 투자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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