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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박의 건강 Talk] 뼈가 '뻥' 뚫렸다구?

Washington DC

2009.07.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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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섭 원장/하나통증병원
인간은 늙어 가면서 몸의 기능이 하나 둘씩 줄어들고 퇴화되어 간다. 그 중 한가지가 ‘골다공증’이라는 질병이다. 골다공증은 말그대로 뼈가 엉성해졌다는 말이다. 골밀도가 줄어들고 영양분이 많이 빠져나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된 것을 의미한다.

특히 노년기 건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뼈와 관절인데 뼈와 관절이 부실하면 고통이 심할 뿐 더러 모든 크고 작은 움직임에도 제약을 받기 때문에 뼈와 관절의 건강은 노년기 생활과 수명에까지도 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어느 연구결과에 의하면 50세 이상 여성 100명 중 3명은 골다공증(osteoporosis)으로 인한 엉덩이 관절 골절로 숨지는데 이는 유방암 사망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보통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잘 나타나는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주로 50세 중반이나 그 이후에 몸 속의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현저히 줄어 들면서 뼈 속에서 영양분이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50대 여성의 25%, 60대 여성의 45%, 그리고 70대 여성의 70% 이상이 골다공증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5세 이상 여성 환자 중 단지 10% 정도만 골밀도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골밀도 검사란 뼛속의 칼슘과 단백질이 얼마나 빽빽하게 차 있는지 살펴보는 검사인데 척추나 손목뼈를 대상으로 진단한다.

골다공증은 무엇보다 조기 검진과 예방이 중요한데, 젊었을 때부터 규칙적으로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운동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분 중에는 비타민 D와 칼슘이 좋은데 우유나 버섯, 또는 칼슘 제제(칼슘 시트레이트 1500mg)를 섭취하되 인체흡수를 위해 비타민 D를 병행하여 먹어야 한다. 비타민 D 와 칼슘 제제는 가까이에 있는 GNC나 Costco, SAMS 등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 관심이 높아진 글루코사민 제제는 건강보조 식품인 만큼 약을 대신할 만한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글루코사민을 먹는다고 기존 치료를 등한시해선 곤란하다.

또한 뼈의 건강에 술, 담배, 소금, 커피는 좋지 않다. 흡연은 여성호르몬을 분해해 조기 폐경을 유발하고 혈액순환이 잘 안 돼 칼슘이 뼈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술을 마시면 장 점막이 파괴돼 칼슘 흡수를 방해하며, 소금과 커피는 뼛속 칼슘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한다.

골다공증에는 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Weight-Bearing Exercise)이 좋다. 발바닥으로 땅을 구르는 가벼운 조깅이나 속보, 가벼운 구기운동, 에어로빅, 등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수영이나 맨손체조, 가벼운 걷기 등은 큰 도움이 안된다. 운동은 가능하면 30세 이전 부터 꾸준히 실시하여야 하는데 미리미리 운동으로 칼슘을 뼛속에 가득 채워야 폐경 이후 칼슘이 빠져나가더라도 버틸 수 있는 것이다. ▷상담 전화: 703-543-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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