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ne and only는 ‘오직 하나’, 일편단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반면에 one night stand는 하룻밤 성관계를 맺고 더 이상 서로 접촉이 없는 남녀를 뜻한다.
2002년 평양에서 발간된 주간신문 ‘통일일보’는 김정일 위원장이 권장한 ‘쭉~’이라는 말을 귀히 여겨 여럿이 술을 들 때 그 말을 적극 추천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즈음 남한에서는 ‘원샷’(one shot)이라는 콩글리시가 유행했다. 이 이상한 영어는 김정일 말대로 ‘쭉~’ 단숨에 마시라는 뜻. 아주 강압적인 말이다.
[2] two way street는 ‘양(쌍)방 통행’이라는 뜻으로 시원한 뉘앙스를 풍긴다. 그러나 two-time은 배반한다는 의미다. 우리 말로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라는 뜻도 내포하면서 특히 애정을 배신한다는 의미. 춘향이와 이도령의 이팔청춘? 2x8=16. 영어로 sweet sixteen이라 한다.
[3] third degree burn(3도 화상)은 극도로 심한 화상을 뜻한다. a third degree는 경찰이 용의자를 혹독하게 심문하는 절차를 뜻한다.
예: He gave me a third degree(그 놈이 끝까지 꼬치꼬치 파고들더라). 삼삼오오(三三五五)? 그건 당나라의 이백(701~762)이 쓴 채련곡(採蓮曲)에서 젊은이들이 연꽃 근처를 떼지어 어슬렁대는 모습을 그린 데서 유래한 말이다.
[4] four-letter word는 네 알파벳으로 구성된, 대개는 욕설이나 쌍소리를 뜻한다. f---k, s--t, d--n 같은 말들. 때에 따라 ‘지겨운 것’을 뜻하기도 한다. 요새 같으면 rain이 four-letter-word인 셈.
[5] the fifth amendment는 1791년에 비준된 다섯 번째 헌법 수정안으로 범죄용의자가 자기에게 불리한 발언을 하지 않는 ‘묵비권’ 행사다. 그냥 the fifth라고도 한다. 예: The guy claimed the fifth(그 놈은 묵비권을 행사했어).
[6] six feet under는 사람을 땅에 묻을 때 6피트 깊이 정도로 묻는다는 의미에서 ‘죽었다’는 뜻. 같은 맥락에서 deep six는 무엇을 깊이 묻어버리거나 감춘다는 슬랭.
[7] lucky seven. 신이 천지창조를 엿새 동안 하고나서 7일째 되는 날에 안식을 취했기 때문에 쉬기를 좋아하는 우리들이 일곱 번째 날을 행운으로 생각하는 버릇에서 왔다. 그러나 ‘Chapter 7’은 미국의 법 조항 7장에 명시된 파산법을 호칭하는 말로 ‘파산선고’라는 뜻이다. 행운의 파산선고?
[8] behind the eight ball은 당구 용어에서 나온 말로 ‘난처한 상태’를 뜻한다. 8자가 씌어진 새까만 공이 앞에 있는 판국에 그 공을 건드리면 안 되는 상황이다. 쌍팔년도? 그건 단기 4288년도(서기 1955년)경 육이오 끝난 몇 년 후 우리나라 사람들의 각박하고 부조리한 정신상태를 뜻한다.
[9] 섯다를 할 때 노름꾼들이 말하는 ‘구땡’도 구땡이지만 9월 9일, 중국의 중양절(重陽節)도 우리의 주목을 끈다. 음양론에서 홀수를 양으로 간주하는 9가 두 번 겹쳤다 해서 중양절이라 한다. 너무나 충만한 양기를 조절하기 위해 국화차를 마시면서 심신을 평정시키는 날이다.
[10] 중화민국의 건국기념일인 10월 10일이다. 1911년 10월 10일에 청나라 만주족 정권이 무너지고 중국 역사상 제1공화국이 탄생했다. 왕권제도에서 일단 민주주의로 변신한 날이다. 근데 하필이면 쌍십절이 뭔가, 쌍십절이. http://blog.daum.net/stickpo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