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19)과 원더걸스의 선예. 이들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열애하는 사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이에 대해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21일 한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태환이와 선예는 정말 친한 친구 사이로 나도 선예와 인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이어 "내가 볼 땐 아들이 참 잘 생긴 것 같은데 왜 여자 친구가 없는지 모르겠다"며 큰 대회를 앞두고 스캔들로 불거질 것을 염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태환과 선예는 지난해 초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에 의해 발견돼 '교제 중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최근에도 한차례 열애설이 불거졌지만 "친구 사이일 뿐"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특히 박태환은 지난 달 26일 올림픽공원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원더걸스의 첫 콘서트를 관람해 열애설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러나 이들은 루머가 나돌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각자 자신의 일에 전념할 때라고만 말해왔다.
현재 둘의 일정만 보더라도 이들이 함께 있을 여유는 없는 듯 하다. 박태환은 이탈리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선예 역시 원더걸스가 미국의 인기 형제 팝그룹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 쇼를 하고있는 데다 틈틈이 버라이어티와 라디오 쇼에 출연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단 박태환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할 준비에 한창이다. 26일부터 자신이 출전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 출전해 종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겠다는 욕심이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종목은 400m.
특히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장린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와 황색돌풍을 이끌 전망이다.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으로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자유형 400m에서 7년 묵은 세계 기록까지 깨뜨릴 가능성도 있다.
자유형 400m 기록은 은퇴한 '인간 어뢰' 이안 소프(호주)가 2002년 7월 작성한 3분40초08. 박태환의 최고 기록은 2008 베이징올림픽 때 세운 아시아 신기록인 3분41초86으로 세계 기록에 1.78초 뒤진다.
하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1위는 박태환이 아닌 장린이다. 장린은 지난 4월 열린 중국선수권대회에서 3분42초63을 기록해 올해 출전 대회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국제수영연맹(FINA) 랭킹에서 1위를 달리며 박태환을 자극하고 있다. 이런 자극이 승부사 박태환에겐 한국 최초의 경영 세계기록 보유자라는 타이틀 도전욕을 자극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탈리아 선예는 미국 무대를 나란히 접수할 지 '절친하다'는 둘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