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영화 리뷰 - 어글리 트루스] '변덕쟁이 여자' 길들이기

남자의 진심보다 조건을 따지는 여자
그런 여자 사랑스럽게 바꿔놓는 남자

로맨틱 코미디는 많은 여성 팬들을 보유한 장르의 영화다. 남녀의 미묘한 성격차이를 바탕으로 한 '유머 트랩'과 훈훈한 '해피엔딩'은 여성적인 감성에 특히 어필한다.

감독 : 로버트 룩케틱
주연 : 캐서린 헤이글· 제라드 버틀러
장르 : 로맨틱 코미디
등급 : R


할리우드의 메이저 제작사들은 작년부터 시작된 불경기로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여되는 작품의 제작을 줄이는 대신 큰 돈 안들이고도 적당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로맨틱 코미디물 제작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섹스 앤 더 시티'로 시작된 '여성전용' 영화 제작붐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프로포즈' 등의 영화들은 박스오피스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려왔다.

그러나 여성들을 위한 배려의 수위가 높은 이들 작품들은 남성 관객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금발이 너무해' '몬스터 인 로' '21'에 이어 4번째 작품 '어글리 트루스(Ugly Truth)'를 발표한 로버트 룩케틱 감독은 '300'의 레오나이더스 왕으로 출연해 '마초맨'의 극치를 보여줬던 제라드 버틀러를 '수혈(?)'해 굵직한 남성성을 심으며 밸런스를 맞추었다.

마이크는 애인이 없는 여자들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심야 토크쇼의 사회자. 매일 매일 시청률 저조에 시달리는 아침방송 프로듀서인 애비(캐서린 헤이글)는 새롭게 시작한 토크쇼 '어글리 트루스'의 진행자로 마이크가 오게되자 일상이 괴로워지기 시작한다.

만년 싱글로 완벽한 애인을 찾아 해메이는 애비에게 무례할 정도로 여성을 비하는 마이크는 그야말로 '최악의 남자'. 그러나 마이크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이상형인 의사 남자친구를 차지하게 되면서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 지지만 애비는 결국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마이크라는 것을 깨닫는다.

영화의 백미는 마이크가 애비를 '남자들이 좋아하는'여자로 탈바꿈시키는 과정이다. 마이크는 편집증에 변덕이 심하고 남자의 진심보다는 조건을 따지는 전형적인 '재수없는 여자'(마이크의 설명을 빌리자면)인 애비를 차근차근 조목조목 예를 들며 실전훈련을 통해 완벽하게 바꿔놓는다.

루케틱 감독는 이 과정에서 번뜩이는 위트와 유머는 물론 과감한 성적 요소를 담아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웃음으로 날려 버린다.

아쉬운 부분은 '만남-갈등-반전-해피엔딩'이라는 전형적인 구도를 깨지 못했다는 점. 그러나 아름다운 새크라멘토의 하늘을 배경에서 펼쳐지는 '귀엽고 훈훈한 엔딩'은 뻔한 전개에서 오는 심심함을 커버해준다.

황준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