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에 멕시코 국경을 넘어 새벽녘에 도착한 한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세비체라는 해산물 요리를 잊을수 없다. 관광여행이 아닌 의료봉사 선교팀에 끼어 멕시코 빈민촌 사역이 목적이었던 이유로 그 이후 그리 인상에 남는 음식은 없었지만 선봉에 선 의사 선생님의 쌈지를 턴 환영식의 새벽 별참으로는 최고의 성찬이 아니었나 싶다.
세비체란 본래 한국의 김치만큼이나 대표적인 페루의 요리다. 각종 해산물을 레몬과 식초 라임과 소금 등으로 절인 다음 오이등 각종 야채로 만든 살사등을 섞어 만든 마치 오징어 초무침이나 골뱅이 파무침을 떠올리게 하는 요리이다.
지구촌 반대편에 사는 사람이 생각해 낸 음식문명에서도 그 상통함을 깨닫게 한다. 이제는 남미의 어디를 가도 쉽게 접할수 있는 세비체 요리는 불을 가하여 조리하지 않아도 쉽게 만들수 있고 라임이나 레몬즙에 입맛까지 살려주니 무더운 여름날 부엌에서 상심하는 이의 귀를 솔깃하게 한다. 한가지 해물만으로도 집에서 쉽게 만들수 있는 레시피로 바꾸어 소개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