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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퍼니 피플(Funny People)] 무명 코미디언의 '고생 끝 행복 시작'

애덤 샌들러의 배꼽 잡는 연기 볼만
불치병 숨긴 채 만난 옛사랑도 흥미
명감독·명배우 개성 발휘엔 아쉬움

스탠드 업 코미디언이 꿈인 아이라(세스 로건)는 뛰어난 유머감각에도 불구하고 '찌질한(?)' 성격 때문에 만년 무명의 설움을 겪는다.

■감독 : 주드 애퍼토우
■주연 : 애덤 샌들러·세스 로건
■장르 : 코미디
■등급 : R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스탠드 업 코미디계의 대부이자 유명 배우인 조지(아담 샌들러)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조수로 일해달라는 제의를 받는다. '고생 끝 행복 시작!'을 외치며 조지의 조수로 일하게된 아이라는 조지의 코미디쇼의 대본을 대신 작성해주고 같이 쇼를 진행하면서 서서히 재능을 인정받는다.

그러나 조지에게는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은 비밀이 하나 있다. 혈액이 말라가는 불치병이 그 것. 조지는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인 옛 애인 로라(레슬리 만)와 재회하게 되고 옛 감정이 되살아 나면서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는다.

그러나 아이라의 실수로 로라의 남편인 클라크(에릭 바나)가 이들의 외도 사실을 알아 버리면서 조지와 아이라의 관계는 파국을 맞는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창조했던 '코믹 아이디어'는 이 둘을 다시 하나의 팀으로 뭉치게 한다.

코디미 영화계의 새로운 실력자 주드 애퍼토우 감독이 3번째로 메가폰을 잡은 영화 '퍼니 피플(Funny People)'은 그의 명성에 걸맞게 '확실히' 재미있다.

감독이 심어 놓은 '유머 트랩'은 작동해야 하는 시기에 정확히 작동하며 관객들의 배꼽을 흔들어 논다. 샌들러의 연기도 흠잡을 때가 없다.

그러나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애퍼토우 감독과 샌들러의 조합은 이들의 개성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 마치 스테이크와 생선초밥을 동시에 먹는 느낌이다.

애퍼토우 감독은 자신이 '사단'으로 칭하는 배우들(세스 로건.조나 힐.스티브 캐럴.제이슨 시걸 등)과의 환상적인 호흡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코미디 관'을 창조해왔다.
그러나 애덤 샌들러도 일개 배우가 아니다. 샌들러는 이제까지 수많은 배우들과 함께 '샌들러 식 코미디 관'을 확립해온 최고의 코미디 배우 중 하나다.
'사공이 둘이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한다. 물론 영화의 사공은 애퍼토우 감독이지만 샌들러도 '사공 급 배우'다. 다행히 배는 산으로 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목적지까지 순풍에 돛단 듯 질주하진 못한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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