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잼 '누텔라'와 금박지로 포장된 동그란 초콜릿 '페레로 로쉐' 등을 만드는 이탈리아의 유명 제과업체 페레로가 미국에 직접 초콜릿 공장을 짓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페레로 웹사이트]
페레로 그룹은 19일 일리노이 중부 블루밍턴에 북미 첫번째 초콜릿 공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착공 시기는 내년 봄으로 예고됐다.
페레로 북미 사업부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 폴 차이브는 블루밍턴에 대한 투자가 북미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레로는 지난 2017년 미국의 전통있는 초콜릿 제조업체 '패니메이'를 1억1050만 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2018년에는 스위스 네슬레의 미국 제과 사업 부문을 28억 달러에 인수하며 공격적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뉴저지 주에 북미 사업 본부를 두고 있는 페레로는 블루밍턴 프로젝트에 총 7500만 달러를 투입해 '크런치'와 '스노캡스' 등을 가공해 온 기존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새로운 초콜릿 제조 센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블루밍턴 초콜릿 제조 센터는 페레로의 3번째 초콜릿 공장이자 유럽 이외 지역에 세워지는 최초의 초콜릿 공장이 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페레로는 이 곳에서 페레로 로쉐 등 북미 지역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직접 제조할 계획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페레로가 블루밍턴에 공장을 짓는 조건으로 지자체 당국으로부터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받게 된다고 전했다.
1946년 이탈리아 북부 알바에서 시작된 페레로는 현재 전세계에 3만5천 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북미에는 10개 설비와 물류창고에서 약 3천 명이 일하고 있다.
제과산업 분석매체 '캔디 인더스트리'에 따르면 페레로는 연간 매출이 130억 달러에 달하는 세계 제 2위의 제과업체다. 1위는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기반을 둔 109년 역사의 '마스', 3위는 시카고 교외도시 디어필드의 '몬델레즈', 4위 일본 '메이지' 5위 미국 '허쉬'. 6위 스위스 '네슬레' 등이다. 한국 제과기업 가운데는 오리온이 14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