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 퍼펙트 겟어웨이] 신혼여행지서의 살인사건···액션·로맨스·공포 '골고루'
막 결혼식을 치른 클리프(스티브 잔)와 시드니(밀라 요보비치)부부는 하와이의 해변에서 다이나믹한 신혼여행을 꿈꾸며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감독 : 데이빗 토히
주연 : 밀라 요보비치· 스티브 잔· 티모시 올리펀트· 키엘 산체스
장르 : 스릴러·액션
등급 : R
그러나 도착하자마자 며칠 전 해변가에서 한 신혼부부의 시체가 발견됐다는 소름끼치는 뉴스를 접하고 불안감에 휩싸인다. 하지만 생애 최고의 여행을 멈출 수 없다는 생각에 여정을 이어가고 우연히 연인관계인 닉(티모시 올리펀트)과 지니(키엘 산체스) 커플과 만나 동행하게 된다.
그러나 미군 특수부대 출신인 닉의 거친 말투과 어딘가 모르에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는 지니의 행동은 클리프와 시드니의 불안감을 증폭시킨다. 그리고 목적지인 해변가에 도착하면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무시무시한 진실이 들어나기 시작한다.
'퍼펙트 겟어웨이'(A Perfect Getaway)는 액션 로맨스 스릴러 공포 반전 추리 복수 등 갖가지 요소가 골고루 스며든 영화다.
하와이의 깊은 산중이라는 현실과 도피의 중간지점에서 생면부지의 두 커플이 만나고 그들이 공유하는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관객들은 '누가 살인사건의 범인이고 피해자인가'라는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된다.
물론 최근 스릴러 영화들이 '반전'이라는 요소를 빼먹지 않고 사용하기에 스릴러 팬들이라면 처음부터 누가 진짜 범인인가 손쉽게 맞출 수도 있지만 감독은 친절하게도 '디코이'(Decoy)를 심어놓아 눈치 빠른 관객들이라도 한 번쯤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액션신은 아드레날린을 뿜게 만든다. 총 대신 칼 화살 도끼 등 구식무기를 이용한 전투신이 주를 이루며 원초적인 폭력을 강조했다.
한 순간도 끊어지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 눈을 팔지 못하게 한다. 시원한 복수극으로 이어지는 클라이맥스는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쾌감도 선사한다.
한가지 옥의 티가 있다면 반전의 과정을 설명함에 있어서 애매모호한 해석. 왠만큼의 집중력이 없다면 한 번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 100% 이해하기 힘들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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