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신앙 훈련 프로그램인 ‘꾸르실료’를 마친 꾸르실리스타의 축제인 ‘제4차 월드 울뜨레야’가 지난 1일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울뜨레야는 꾸르실시스타들이 세계복음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모여 기도하는 모임이다.
전 세계 50여개 나라에서 온 8000여명의 사제들과 수도자, 평신도 등이 참석한 이날 몬스타드 브라운 오렌지 교구장의 시작 기도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축하 메시지, 교황청 구즈만 케리퀴리 평신도평의회 부의장의 기조연설, 축하미사 등으로 진행됐다.
미사는 전 세계 120여명의 사제들이 합동으로 집전했다. 미사에는 뉴욕을 비롯해 애틀랜타, LA 등지에서 꾸르실료 지도신부로 활동하는 한인 사제 1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미사 봉헌에 이어 한인을 비롯한 8개국 신자 대표의 꾸르실료 신앙체험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강수연(성 라파엘성당)씨는 한국말로 “5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와 살면서 자신도 모르게 신앙을 멀리했다”면서 “하지만 꾸르실료 교육을 받은 후 다시 가톨릭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행사에는 미주와 한국에서 온 한인 신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각 나라 문화를 소개하는 민속춤 행사에는 강대성씨가 사물놀이를 선보여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한인 성가대가 출연해 성가를 합창했다.
미국 꾸르실료 사무국과 함께 행사를 준비한 북미주 한인 꾸르실료협의회 송근섭 주간은 “꾸르실료가 생긴지 60년이 되는 올해 전세계 꾸르실료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뜻 깊은 자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 꾸르실료의 성장을 세계에 널리 알려 위상이 높아진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동안 미국이 맡았던 세계 꾸르실료평의회(OMCC) 사무국 업무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호주로 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