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이 책이 여기있네!’
얼마전 우연히 들른 중고용품점에서 꼭 읽고 싶었던 책을 발견했다. 책값은 1달러50센트.
옛 주인의 손때가 묻은 소파에 앉아 쇼핑으로 지친 몸을 기대고 잠시 쉬기도 하고, 장난감 코너에 들러 귀여운 인형도 구경한다. 이렇게 이곳 저곳을 기웃 거리다 보면 어느새 반나절이 훌쩍 가버리는 곳이 바로 중고장터다.
좋은 물건 고르는 재미가 쏠쏠한 중고장터가 요즘들어 경기침체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둘루스 주변 가볼만한 중고장터를 소개한다.
◇굿윌
굿윌은 미국내 대표적인 중고품 상점이다. 플레즌트힐 로드 선상에 위치한 둘루스 굿윌 매장은 늘 붐빈다.
아기용 침대를 고르는 예비 엄마 아빠와 장난감 코너에서 맘에 드는 인형을 사달라고 조르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굿윌은 지역 주민들로 부터 물건을 기증받아 잘 손질하고 가격을 책정해 매장에 내 놓는다. 때문에 굿윌에서 구입하는 물건은 모두 정찰제.
책은 시중 가격의 9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하드커버는 2.5달러, 페이퍼 북은 1.5달러다. 커피 한잔 가격에 원하는 책을 구입할 수 있는 것. 유아용 서적은 0.75~1.25달러다.
잘 찾아보면 한국 동화책도 발견할 수 있다.
이밖에 와플메이커, 토스터, 청소기 등 소형 가전제품과 의류, 가방, 신발, 레저용품 등도 찾을 수 있다.
간혹 집안 곳곳에 숨겨져 있던 골동품들도 볼 수 있어 재미있다.
판매 수익금은 구직자들의 직업훈련을 위해 사용된다.
또 필요없는 물건은 굿윌에 따로 기부할 수 있으며, 세금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굿윌은 1502 Pleasant Hill Rd에 위치해 있다. 문의: 770-923-5119
◇구세군 중고용품점
지난해 말 둘루스 벤처 드라이브 선상에 문을 연 구세군 중고용품점도 인기다.
구세군 중고용품점 역시 ‘굿윌’처럼 지역 주민들에게 기부 받아 잘 손질한 뒤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시 판매한다.
총 2만8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이 중고품점 역시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다.
둘루스 구세군 중고용품점에서 일하는 만도 25~30명 정도 규모다.
이 곳 역시 일반 의류, 책, 스포츠용품과 소형가전제품, 가구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여기서도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품목은 가구와 책.
소파와 책상부터 유모차나 보행기 등 어린이 용품까지 잘 고르면 저렴하고 예쁜 물건을 고를 수 있다.
구세군 중고용품점의 수익금은 약물, 알콜 중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재활치료 센터 운영에 사용된다.
둘루스 구세군 중고용품점은 3852 Venture Dr. 선상에 위치해 있다. 문의: 770-623-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