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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아의 웰빙 가드닝] 남가주 여름꽃 '부겐빌리아'···"뜨거운 것이 좋아요"

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잎사귀
빨간색·보라색이 가장 잘 자라

남가주가 한여름에 들어서면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꽃이 부겐빌리아다. 남가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 울타리에서도, 정원에서도, 컨테이너에 담겨 패티오에서도 눈부시게 화려한 빛깔의 꽃들이 여름 열기를 안고 건강하게 핀다.

부겐빌리아(Bougainvilleas)는 뜨거운 것을 좋아한다. 뜨겁게 달구어진 타일 지붕 위나 남쪽을 향한 건물의 벽에서 더 아름다운 빛을 보여주는 이유다. 뜨거운 여름은 부겐빌리아의 계절로 초여름에 심으면 여름 동안 건강하고 활발하게 자리를 잡아가며 잘 자란다.

담 전체를 뒤덮을만큼 크게 자라는 것도 있고 그라운드카바로 낮게 자라는 것 컨테이너에서 관목처럼 자라는 것 등 종류가 많다. 가드너들이 부르는 애칭은 부기(Bougies)다.

우리가 부겐빌리아의 꽃으로 보는 색깔이 있는 부분은 사실상 꽃이 아니고 포엽이다. 포엽의 안쪽에 있는 흰색의 작은 부분이 식물학적으로 진짜 꽃이다.

전통적으로 부겐빌리아는 빨간색과 보랏빛 꽃만 있었다. 그러나 다양한 빛깔의 꽃이 개발되어있기 때문에 정원의 성격이나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다양한 빛깔을 고를 수 있다.

빨간 색이라 해도 핑크에 가까우면서 평온한 분위기의 빨간색도 있고 심홍색 오렌지빛 노란빛에 가까운 황금빛 핑크빛과 흰색이 자연스럽게 섞인 핑크펄(Pink Pearl) 등 다양한 색깔이 있다. 전문가들은 원래의 빨간색과 보랏빛이 가장 건강하게 자라고 '가장 부겐빌리아다운 빛깔'이라고 평하기도 한다.

◇심기

부겐빌리아는 뿌리가 흙과 함께 탄탄하게 엉겨 자라지 않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뿌리에 쉽게 손상을 입는다.

만일 생철통에 담겨있는 것을 사다 심는다면 빼내서 심기보다는 통을 자르고 있는 그대로 심으면서 통을 빼내는 것이 안전하다. 플래스틱 화분이라면 아주 조심스럽게 뿌리부분 전체를 뽑아낸 후 심는다.

한 구멍에 빨간색과 핑크 흰색 등 색깔이 다른 두세그루의 부겐빌리아를 함께 심으면 색색의 꽃이 한데 엉겨 피기 때문에 색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요즈음에 부겐빌리아를 골라 사서 심는다면 꽃의 빛깔을 분명하게 보고 고를 수 있어서 좋다. 부겐빌리아는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관리가 쉽고 잘 죽지 않는다.

◇물주기

부겐빌리아의 꽃이 잘 피도록 하기 위해서는 자리를 잡은 나무라면 여름에 물을 주지 않는 다. 정원에 심은지 5년이 지난 경우라면 물을 전혀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비료도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가지치기

해마다 봄에 과감하게 가지치기를 해준다. 키가 크게 자라거나 덩굴로 자라는 종류라면 너무 크고 무겁게 자라는 것을 막기 위해 가지치기를 많이 해주어야 한다.

작은 나무나 관목으로 자라도록 가지치기를 할 수도 있고 분재처럼 모양을 잡아가며 윗부분만 동그랗게 자라도록 손질을 할 수도 있다. 봄에 윗부분 전체를 쳐내고 새로 나오는 가지들을 손질해가며 키우면 된다. 여름에 가지치기를 하면 꽃이 많지 않을 수 있고 가을이나 겨울에 가지치기를 하면 새로 자라는 곳이 서리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다양하게 키우기

모든 부겐빌리아가 큰 덩굴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3피트 정도에서 5피트 정도 크기의 관목으로 손질해 키워도 아름답게 자란다.

언덕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그라운드 카바로도 매우 좋다. 물이 가기 어려운 경사진 곳이라면 부겐빌리아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만 물을 주고 일단 자리를 잡고나면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아름다운 빛깔의 꽃이 언덕을 덮고 풍성하게 피어 여름을 장식하기 때문에 좋은 그라운드 카바가 될 수 있다. 컨테이너에서는 가지치기로 모양을 잡아가며 키울 수 있어 좋고 관목으로 키울 경우 경계선 용으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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