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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프레스코’<al fresco> 다이닝 아시나요?…야외 테이블서 즐기는 유럽풍 식사

New York

2009.08.1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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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때 모던한 인공 조명에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식사를 하는 것이 능사일까? 이열치열, 햇볕 내리쬐는 바깥으로 나가보자.

카페나 레스토랑 밖의 테이블에서 먹는 것은 나름대로 이국적이고 운치 있다. 영화 속에서나, 파리나 로마의 하늘 아래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뉴욕 곳곳에도 야외 테이블 식사할 수 있는 곳이 부지기수다. 공원의 풀밭 위에서 신선한 피크닉도 좋지만, 소음과 공해가 가득한 도심의 레스토랑에서도 유럽풍으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이름하여 ‘알 프레스코(al fresco)’ 다이닝. 신선한 공기 속에서(in the fresh air)를 의미하는 이탈리어가 뉴욕에도 파고들어 왔다.

브라이언트 파크 그릴=“브라이언트 파크에선 항상 파리를 느낄 수 있어요!”

맨해튼 42스트릿 공립도서관 뒤의 브라이언트파크 그릴은 빌딩 숲 사이에 탁 트인 공원을 내려다보면서 식사할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다.

추천요리는 오징어 튀김(fried calamari, $13), 치즈 테이스팅 플레이트($15) 등. www.arkrestaurants.com. 212-840-6500.

보트 하우스=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에 등장해 다시 유명해진 센트럴파크의 노천 식당.

멋진 베데스다 화운틴과 잔잔한 호수 위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이들을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

한가한 오후 치즈 배스킷과 와인 혹은 칵테일을 주문해 로맨틱한 시간을 가져도 좋다.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 카피리오도 다녀갔다고.
(Central Park, Fifth Ave@72nd St. 212-517-2233).

패스티스=한창 주가가 오르는 미트패킹 디스트릭트(MePa)의 프렌치 레스토랑. 마치 파리에라도 온듯한 착각을 주는 분위기가 만점이다.

소호의 프렌치 식당 발타자르를 소유한 테렌스 맥낼리의 패스티스는 하이라인에서 산책한 후 혹은 산책 전에 들러볼만하다. 테이크아웃해 하이라인에서 피크닉해도 좋다.

추천요리는 오니온 수프 그라탱($9.50), 프로방스 스타일의 스캘롭($13), 홉합 찜($18), 생굴 등.(Ninth Ave@Little West 12th St. 212-929-4844).

스탠다드 그릴=화물 철로를 보수한 하이라인 공원의 개장으로 덩달아 뜨고 있는 호텔.

하이라인 중간에 솟아오른 스탠다드 호텔은 최근 멋쟁이 뉴요커들을 눈요기하기에 가장 좋은 곳 중의 하나다.

배우 우마 서먼의 애인이었던 앙드레 발라즈가 소유한 부티크 호텔의 노랑색 정문으로 들어가 로비 구경을 한 뒤 바에서 칵테일, 맥주, 소다,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맥주($6∼), 칵테일($10∼). 848 Washington St.@13th St. 212-645-4100.

스시삼바=일본 음식과 브라질 음악이 만난다? 그리니치빌리지의 스시삼바도 ‘섹스 앤더 시티’에 등장한 후 주가가 상승했다.

화창한 날엔 루프 테라스에서 라틴 재즈를 들으며 스시를 즐길 수 있다. 시바스 꼬치구이, 엘로테일 사시미 세비체, 도쿄 롤 등이 인기. 87 7th Ave S.@Barrow St. 212-691-7885.

시 그릴=록펠러센터에 아이스링크가 사라지면, 알 프레스코 애호가들의 차지다.

해물 전문 레스토랑 시그릴과 록센터 카페가 링크를 나누어서 운영하고 있다.

파라솔 아래서 서너명이 나누어 먹을 수 있는 해산물 애피타이저 ‘칠드 셸피시 플래터’($68)를 비롯해 점보 럼프 크랩 케익($20), 랍스터·새우·조개가 들어간 시그릴 차우더($14)를 추천한다. www.theseagrillnyc.com. Rockefeller Center 19 West 49th St. 212-332-7610.

리틀 이태리 식당가=맨해튼 차이나타운 북쪽의 리틀 이태리는 혹한을 제외하고는 항상 ‘알 프레스코’용 테이블이 길가에 나와있다. 관광객 호객 행위도 다반사.

멀베리 스트릿(카날&브룸 스트릿)에 즐비한 이탈리안 식당 중에서 베니토, 아미치, 움베르토 클램 하우스가 잘 알려져 있다.

살라미와 모짜렐라 치즈 등의 애피타이저에서 파스타, 이탈리안 치즈케이크까지 즐길 수 있다. www.littleitalynyc.com.

셰이크 섁 버거=알 프레스코가 항상 비싸라는 법은 없다. 23 스트릿 매디슨스퀘어 공원(*가든이 아니다) 안에 있는 햄버거 가게 셰이크 섁은 간단한 점심을 즐기려는 뉴요커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이젠 뉴욕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등장했다.

햄버거집의 대표가 바로 자갓가이드가 선정한 뉴욕 최고 인기 레스토랑인 유니온스퀘어 카페의 주인인 대니 메이어이기 때문이다.

톱 클래스 레스토랑에서 특별히 서비스하는 햄버거와 핫도그를 공원 내 벤치에서 즐긴다. 언제나 줄이 길어 인내를 요하는 것이 흠이라고나 할까. Madison Square Park@23rd St. 212-889-6600.

글·사진=박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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