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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훌훌 털고 희망찬 새해 맞이해요

남가주 주요 해맞이 명소

그리피스 파크 정상에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밝히는 해를 맞이하며 건강과 성장을 기원하려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일출 장관을 담고 있는 모습. 김상진 기자

그리피스 전망대 뒤로 LA 전경이 펼쳐진 가운데 밝아오는 여명을 그리피스 파크 하이킹 트레일에서 담은 작품. 사진가 장사한씨 제공

코로나 사태가 휩쓸고 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하루라도 빨리 떠나 보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라 아쉬움이라고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새해에는 ‘올해보다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기대해 본다. 새해 첫해를 지켜보며 무사 안녕을 기원하고 재도약의 의지를 다짐해 보자. 옐프 등 소셜미디어에서 추천되고 있는 남가주 지역 주요 일출 맞이 명소를 소개한다. 급변하는 코로나 확산으로 각 장소의 폐쇄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그리피스 파크

LA지역서 가장 대표적인 해돋이 관람 장소 중 하나로 그리피스 전망대가 손꼽히고 있다. 지난 1935년부터 매년 연말연시 일몰과 일출을 직접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전망대가 잠정 폐쇄된 상태지만 옐프에 따르면 오는 31일 재개장할 것이라는 통지가 있다. 신년 전야와 새해 해맞이를 즐기려는 주민들을 위한 조처일 수 있으나 전망대 공식 사이트에는 재개장 일정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 전망대에 갈 수 없더라도 버몬트 캐년 로드의 게이트를 통해 그리피스 파크 트레일(2715 N Vermont Canyon Rd.)을 따라 올라가면 해가 떠오르는 LA 일대 전경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9시에 폐장하며 펀델/웨스턴 캐년 게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멀홀랜드 드라이브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인근의 벤추라 프리웨이(101번) 카우엔가 블루버드부터 시작되는 55마일 길이의 멀홀랜드 시닉 파크웨이를 따라 언덕 도로를 지나가다보면멀홀랜드 시닉 오버룩스(Mulholland scenic overlooks, 8591 Mulholland Dr.)가 나타난다. LA시 전경이 눈 앞에 펼쳐지며 장소에 따라 할리우드 사인도 볼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16년 히트작인 영화 라라 랜드의 한 장면도 이곳에 촬영됐다. 시닉 파크웨이 구간에는 총 7개의 시닉 오버룩스가 있다. 도로가 구불구불해 운전에 주의해야 하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폐쇄된다

▶샌타모니카 피어

LA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해변 관광지인 샌타모니카 피어(200 Santa Monica Pier)에는 평소에도 일출이나 석양을 감상하려는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코로나 안전 규정 준수하에 개방되고 있으며 놀이기구들은 운영이 중지된 상태다. 2세 미만을 제외하고 피어와 해변에서 안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오후 10시에 폐장한다. 개인이나 가족 단위 모임을 제외하고 단체 이벤트는 전면 금지된다. 주차는 비치랏(1550 Appian Way) 및 다운타운 공공 주차장, 비치랏 4-사우스에 하면 된다

▶헌팅턴비치 피어

헌팅턴비치 피어(Main St. & Pacific Coast Hwy) 역시 남가주 지역 대표적 해맞이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피어의 전체 길이는 1850피트로 서부 지역 최장을 자랑한다. 매일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개방되며 파도 소리와 함께 감상하는 일출과 석양은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다. 인접해 있는 독비치(Dog Beach)에서는 애완견과 함께 해변을 거닐며 해맞이를 할 수 있다.

▶러니언 캐년

러니언 캐년(Runyon Canyon) 파크(2000 N Fuller Ave.)의 3마일 길이 하이킹 구간은 LA지역 가장 인기있는 하이킹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확 트인 LA 전경과 함께 특별한 일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다. 웨스트 순환 트레일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일방통행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스트 트레일은 폐쇄된 상태다. 운영 시간은 일출부터 일몰까지다.

▶로스 리온스 하이킹 트레일

퍼시픽 팰리세이드에 위치한 로스 리온스(Los Leones) 하이킹 트레일(510 Los Liones Dr.)은 전장 1.3마일로 비교적 짧은 코스지만 트레일 상승 고도가 534피트에 달해 쉽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멋진 태평양 바다의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트레일 정상에 서면 퍼시픽 팰리세이드와샌타 모니카가 한눈에 들어오며 날씨가 청명한 경우 멀리 카탈리나섬까지 눈에 들어온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