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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오바마 '인권 투사…애도합니다'

Los Angeles

2009.08.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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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전·현직 대통령 성명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오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이 사실을 보고받고 참모진들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이 병석에서도 우리 사회의 화해를 이루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거듭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유족들과 잘 상의해 예우를 갖추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정중히 모시라"고 지시했다.

전직 대통령들도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일제히 안타까움과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아쉽고도 안타깝다"면서 "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전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이 입원한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방문해 쾌유를 빌기도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상도동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무거운 표정을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도 측근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침통한 표정으로 "14일 문병을 갔었지만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실 줄 몰랐다"면서 "지난 수십년간 파란 많은 정치역정을 걸어왔는데 이제 천주님의 품에 안겨 영원한 안식을 누리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기관지 수술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노태우 전 대통령은 TV 방송을 통해 서거 소식을 접하고 충격적이고 애통한 표정을 지었다고 노 전 대통령 측이 전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18일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성명에서 "용감한 민주화와 인권 투사인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한국의 역동적인 민주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정치운동을 일으키고 이끌어 오는데 목숨을 바쳤다"면서 "그의 조국에 대한 헌신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칠줄 모르는 노력 자유를 위한 개인적인 희생은 고무적이며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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