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IT 기업 전성기, 여행·에너지는 존폐 갈림길

[코로나가 가른 2020년 경제계 승자·패자]
하이테크업체, 재택근무·온라인쇼핑 혜택
여행사·호텔·식당·렌터카 등은 매출 급감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2020년 경제 분야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명백하게 갈렸다. 하이테크 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배달 솔루션, 홈 트레이닝 등을 통해 전성기를 맞았지만, 여행을 필두로 스몰 비즈니스 전반, 상업용 부동산, 에너지 업계 등은 존폐의 갈림길에 서야 했다. AP 뉴스가 소개한 올해 코로나가 가른 경제 분야의 승자와 패자를 소개한다.

▶승자

대형 IT 기업들은 경제 락다운의 덕을 톡톡히 봤다. 집에서 일하고 쇼핑하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다양한 기술이 필요하게 된 까닭으로 아마존, 애플, MS, 페이스북, 구글 등 5대 IT 기업의 시가총액이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연초 17% 미만에서 현재 22%로 늘었다.

스트리밍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올 2분기 기준 미국인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들인 시간이 75% 늘어난 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 2800만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유치했고 디즈니+는 사업 시작 첫해 8680만명을 확보했다.

배달 서비스 중 그럽허브의 올해 9월까지 매출은 36% 상승했고, 우버이츠는 모태가 된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보다 더 많은 수익을 회사에 안겨줬다. 도어대시는 미국을 넘어 캐나다와 호주에 진출했으며 이달 초 기업공개 후 주가는 86% 수직으로 상승했다.

가정용 운동용품 업계도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실내 사이클 업체 펠로톤의 운동 프로그램 가입자는 9월 기준 지난해 56만3000명에서 올해 13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30년 전 56%였던 반려동물 보유 가정 비율은 올해 67%로 높아졌다. 덩달아 관련 산업도 성장해 펫코는 기업공개에 성공했고, 츄이는 지난해보다 주가가 4배나 뛰었으며, 프레시펫도 2배 이상 시가총액이 늘었다.

▶패자

여행업계는 팬데믹 직격탄에 맞았다. 이미 4월 중순 여행객이 96% 이상 급감했고 호텔, 렌터카, 유원지, 식당 등이 연쇄 충격을 받았다. 이후 조금은 회복했지만 10월 기준 전국 호텔 전체 예약률은 45%로 지난해 66%보다 낮고, 미국 항구에서 출발하는 주요 크루즈 여행은 내년 2월 말까지 중단된 상태다.

식당, 미용실, 소매점 등 스몰 비즈니스도 어려움을 겪었다. 4~8월 연방 정부를 통해 520만건 이상의 스몰 비즈니스 지원 대출이 이뤄졌지만, 추가적인 경제 봉쇄가 이어지며 경영 사정이 취약한 소상공인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싸워야 했다.

양복 등 비즈니스 정장 업체들은 재택근무 확산 속에서 운동복, 파자마에 밀려 고전했다. 3~10월 남성 정장 판매는 62% 급감했고 소비자들은 스타일보다 편안함을 추구했다.

상업용 부동산도 된서리를 맞았으며 언제 회복할지 가늠하기 힘든 상태에 빠졌다. 원격근무 일반화, 온라인 쇼핑 대세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소매업과 오피스의 공실률은 상승했다.

항공유 및 자동차 개스의 수요 감소로 관련 에너지 업계도 어려움을 겪었다. 국제 유가는 몇 달씩 원가 수준인 배럴당 40달러에 머물었고 팬데믹 직후 엑손 모빌, 셰비론 등 오일, 개스와 화학업계는 10만7000명 이상을 해고했다.


류정일 기자 [email protected]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