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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미국 개봉 자랑스워”… 윤제균 감독 인터뷰

Atlanta

2009.09.04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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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애틀랜타 개봉에 대해 감독인 저 뿐만 아니라 영화배우들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해운대’를 만든 윤제균 감독이 3일 중앙일보·중앙방송과 인터뷰를 갖고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인사했다.

1969년생인 윤 감독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1년 영화 ‘두사부일체’로 데뷔했다.

이후 ‘색즉시공’ ‘낭만자객’ ‘1번가의 기적’ 등 다양한 영화를 만들었다. 올해 한국 최초 재난영화인 ‘해운대’를 개봉해 본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영화를 기획하게 된 동기는.
2004년 12월 동남아 쓰나미 사태 당시 고향인 부산 해운대에 머무르고 있었다. 매년 피서철마다 100만인파가 몰리는 해운대에 과연 재난이 닥치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상상력에서 영화가 시작됐다.

-‘해운대’이 다른 할리우드 재난영화와 다른 점은.
할리우드 재난영화는 영웅 한사람이 나타나 혼자 재난을 막곤 한다. 그런 ‘영웅주의’가 싫어서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소시민, 일반인들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일반인들의 사랑과 감동, 따듯한 이야기가 ‘해운대’의 특징이라 할수 있다.

-설경구, 하지원 등 초특급 배우들이 출연했는데
하지원씨는 영화 ‘색즉시공’에서 감독과 배우 관계로 알고 지낸지 6년이 됐다.
‘해운대’ 시나리오가 나오기도 전에 “다음번 영화는 꼭 같이하자”고 약속할 정도로 인간적 신뢰가 있었다.

한국 최고 배우인 설경구씨도 언젠가 한번 같이 일해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설경구씨가 영화 ‘강철중’ 때문에 회식을 하다 “윤제균 감독을 보고 싶다”고 갑자기 전화를 걸어왔다.

밤 11시에 술자리에 합석해 소주 마시면서 서로 살아온 이야기를 했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감정이 복받혀 서로 엉웅 울기도 했다. 나중에 내 모습이 불쌍해보였는지 ‘윤 감독 작품은 무조건 하겠다’고 약속했다.

-영화촬영하면서 미국도 방문했다고 하는데.
2008년 8월부터 11월까지 한국에서 본편 촬영을 , 11~12월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세트에서 특수촬영했다. 애틀랜타는 아직 못가봤지만,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다.

-영화 촬영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은
쓰나미가 부산을 덮친 후 설경구, 하지원이 물결을 피해 전봇대에 피하는 장면이다.

당시 해운대 시장통 골목을 막아놓고 높이 1미터, 길이 100미터의 풀장을 만들고 찍었다.
그런데 도로가 기울어서 물이 자꾸 새어 나갔다. 상황이 급해서 해운대 모래를 퍼와 둑을 만들었는데, 누군가 “해운대 모래를 도둑질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에게 “죄송하다”고 백배 사죄하고 촬영을 마쳤다.

-미국에서도 ‘Haewoondae’라는 한국 제목을 고수하는 이유는.
미국 개봉 과정에서 제목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빅 웨이브(Big wave)나 쓰나미(Tsunami) 등 영어 제목도 고려했다.
그러나 미국에 ‘한국 속의 해운대’가 아니라 ‘세계 속의 해운대’를 알리고 싶어 한국 제목을 고집하기로 했다.

-차기작을 영어로 찍을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해운대’를 찍으면서 할리우드 특수효과에 대해 많이 배웠다. 미주 한인들이 미국에서 한국 위상을 높이는 것처럼, 한국 영화인들도 전세계 시장을 놓고 할리우드와 경쟁하고 싶다.

한국영화의 자본, 기술, 스탭은 이제 할리우드에 뒤지지 않는다. 우리의 능력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한인들을 만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애틀랜타 한인 여러분에게 한마디.
애틀랜타 한인 여러분을 지면으로나마 만나 반갑다. 빠른 시일내에 애틀랜타로 가서 한인들에게 직접 인사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작품 계속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해운대’는 현재 로렌스빌 AMC콜로니얼18에서 상영중이며, 윤 감독의 인터뷰는 5일 (AM1310) ‘문지은의 3시를 잡아라’에서 들을 수 있다.

이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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