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갑상선 질환
강기성 한의원 원장
필자의 소견으로는 경제적, 사회적인 여건에서 오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안, 초초, 울화 등이 발병 원인의 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갑상선 질환을 주제로 삼았다.
목 앞부분 후두융기 바로 밑 양 옆에 있는 나비 모양의 갑상선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 신체의 성장 발육과 생체 활동에 필요한 당질, 단백질, 지방 등 물질을 대사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영양소를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데 관여하고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 질환의 원인과 증후
-갑상선 기능항진증: 스트레스나 걱정, 근심, 울화 등 정신적 작용이 갑상선을 지배하는 뇌하수체에 영향을 미쳐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히 분비됨으로써 갑상선 비대, 심계항진, 안구돌출의 3주증후 이외에 몸에 땀이 많이 나고 얼굴이 자주 달아오르며 가슴이 답답하고 수지(手指)에 경련이 있으며 많이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한다.
30~40대 여성에게 많으며 배변 횟수가 증가하거나 불면, 초초 등의 증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한의학 소견은 기혈의 흐름이 막힐 때 분노나 울화등의 과도한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보고 간의 열을 식히면서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한다.
-갑상선 기능저하증: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데 20대나 폐경 후의 여성에게 많으며 맥박이 느려져 팔다리가 저리고 몸이 차거워지면서 땀은 잘 나지 않는 반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으며 두통, 변비, 빈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한의학 치료
갑상선 질환의 각종 증세와 병의 진행정도 그리고 환자의 체질에 따라 치료하며 주로 여성 호르몬을 관장하는 간, 신장경락과 흉,복부 정중선을 지나는 임맥을 소통시키고 체내의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양기를 강화하는 치료를 한다.
후경부로부터 견갑상부, 유양돌기에 걸친 담경락 부위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특효 부위이다. 유양돌기를 아래로 부터 좌,우 양측을 밀어 올리는듯한 지속 압박법은 안구 돌출을 누그러뜨린다.
이곳은 자율신경의 반사기능과 안정(眼精) 피로에 효과가 있는 부위로서 간뇌(間腦)에 가장 가까운 부위이다. 경추 5,6은 인후에 울림이 있는 곳이고 흉추1~2와 그 양측은 후경부의 굳은 것을 풀어주고 신경긴장을 완해하는 작용을 한다. 흉추3~5와 양측은 심계항진에, 흉추8~12와 그 양측은 간과 위,부신의 치료부위로 중요한 곳이다. 요추3과 선추는 성선(性腺)에의 반사 자극 부위이다.
갑상선 질환은 근심이나 분노를 겉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두고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많이 생긴다. 결국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만큼 항상 긍정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대추차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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