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에 맞는 보양식 '약' 된다
먹는 것이 중요한 이유
면역력 증강 핵심 요소
삼계탕은 국가대표 보양식
요즘은 식물성 보양식 각광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면역력 증강을 위한 보양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타민D가 많은 추어탕. [중앙포토]](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12/205529619.jpg)
코로나19 사태 가운데 면역력 증강을 위한 보양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타민D가 많은 추어탕. [중앙포토]
코로나19로 전례없는 시기를 보내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보양식의 중요성이 대두하고 있다.
한식에서 보양식은 그 종류와 특색이 다양하다. 각자 체질에 따라 선호하는 보양식도 각양각색이다.
잘 먹어야 면역력이 강화된다.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돼야 코로나19도 이겨낼 수 있다.
팬데믹 시대 면역력을 위한 보양식들을 소개한다.
■삼계탕

식물성 보양식.
무엇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쉽게 접하는 보양식이라 해도 영양소는 알차다.
우선 인삼과 찹쌀은 원기를 회복시킨다. 대추는 피를 맑게 하는 성분이 있다. 오가피와 마늘 등은 양기를 채워준다. 이 모든 것을 닭과 함께 푹 끓이면 가성비는 최고다.
한가지 팁을 더하자면 삼계탕에 녹두를 넣으면 효능이 풍부해진다.
녹두는 100가지 독을 치유하는 천연 해독제로 불린다. 체내 독성 물질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대신 삼계탕과 백숙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삼계탕은 닭의 내장을 빼고 인삼, 대추, 찹쌀 등을 넣어 고아 만든다. 반면, 백숙은 고기를 양념하지 않는다. 맹물에 푹 삶아 익히는 음식이다.
■추어탕
추어탕 역시 삼계탕과 마찬가지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보양식이다.
추어탕 한 그릇에는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담겨있다. 동물성 식품(미꾸라지)과 식물성 식품(파ㆍ배추ㆍ우거지 등)이 균형있게 포함돼있다.
심지어 조선 고종때 명의 황필수의 방약합편에는 "미꾸라지는 기를 더하고 주독을 풀고 당뇨병을 다스려 위를 따뜻하게 한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무엇보다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면역력 증강에 비타민D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꾸라지는 비타민D와 칼슘이 풍부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꾸라지는 황기, 인삼 등을 넣고 끓이면 추어삼기탕이 된다. 비장, 위장 등이 허약해 기운 없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보약이 될 수 있다.
■고급 수산물 전복
전복은 진시황제가 불로장생을 위해 먹었다는 해산물이다.
효능은 그야말로 탁월하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고급 수산물로 불린다. 때문에 식용뿐 아니라 약용을 목적으로 찾는 사람도 많다. 전복이 면역력 증강에 좋은 이유다.
전복에는 다당류가 포함돼있다. 특히 전복은 시신경의 피로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종일 눈을 많이 쓰는 직종 또는 현대인에게 매우 적합한 보양식이다.
전복은 음식재료로 활용도가 높다. 회, 죽, 탕, 구이, 찜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껍질을 제외하면 버릴 게 없다.
■스태미나의 상징 장어
장어는 '힘의 상징'으로 불린다. 정력에 좋다는 말에 남성들도 많이 찾는다. 장어는 비타민A의 함량이 높다. 체력에 큰 도움이 되는 이유다. 장어의 육질은 미끈하고 보들보들하다. 장어에 포함된 필수지방산은 체내에서 좋은 지방을 생산하게 하는 요소가 된다.
장어 기름은 다른 기름과 질적으로 다르다. 혈관 속에 굳어진 딱딱한 지방을 녹이고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혈관이 깨끗하면 말초까지 영양과 산소가 풍부한 혈액이 공급돼 각각의 기능이 활성화된다. 곧, 면역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성장기 어린이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장어의 불포화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성분인데, 이는 면역세포의 세포막도 함께 형성한다.
■기력 회복에 좋은 낙지
낙지는 '쓰러진 소도 벌떡 일어나게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력 회복에 좋다.
원기회복에 좋은 낙지는 팬데믹 사태로 집에만 있거나 지친 심신에 기력을 불어 넣어 주는데 도움을 준다.
낙지에는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아미노산과 타우린은 피로 회복에 큰 효과가 있다. 낙지는 참기름과 깨소금에 찍어 먹으면 상당히 고소하다. 특히 한인들은 낙지 볶음이나 낙지탕 등 매콤하게 한식으로 활용해 먹어도 좋다.
■식물성 보양식
복부 비만 또는 지방간이 높아 만성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고단백, 고지방 보양식이 해가 될 수 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식물성 보양식을 통해 원기를 충전할 수 있다. 소위 '블랙 푸드'가 좋다. 검은깨, 검은콩, 흑미 등이 대표적이다. 검은 식물성 보양식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가 함유돼있다. 안토시아닌은 노화의 주요인인 활성산소의 활동을 억제한다. 암 예방에도 제 역할을 한다.
간이 건강하지 못할 때는 해독 작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충분히 쉬어도 피곤함을 느끼며 결국 면역 체계가 훼손된다.
때문에 육류로 된 보양식보다는 블랙 푸드를 중심으로 한 식물성 보양식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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