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아의 웰방 가드닝] 구근 고르기, 내년 봄 꽃 보려면 지금 심어야
수선화·히야신스·붓꽃 등 다양
중간 사이즈로 통통한 것이 좋아
해마다 새롭게 개발되어 더 아름답고 다양한 꽃이 피는 구근들을 만나게 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이달 중순경이면 너서리마다 구근들이 나오게 된다. 올 겨울에서부터 내년 봄에 걸쳐 꽃이 피는 구근을 구입해 심어야 하는 달이다.
구근은 관리하기 쉽고 키우기 매우 쉬운 식물이다. 건강한 구근을 심으면 실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눈길을 끌만큼 아름답고 독특한 꽃이 핀다.
이제까지 키워보지 않은 새로운 구근 한두가지를 구입해 심게 되면 작은 예산으로 큰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우리가 구근이라고 부르는 것 중에는 사실상 구근이 아닌 것들도 있다. 진짜 구근(True Bulb) 외에 뿌리줄기(Rhizome) 지하경(Corm) 덩이줄기(Tuber) 덩이뿌리(tuberous root) 등이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구분하지 않고 그냥 모두를 구근이라고 부른다.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도 없고 키울 수도 없는 아름다운 구근들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은 남가주 지역에서 정원을 가꾸면서 누릴 수 있는 큰 혜택 중 하나다.
이런 구근들은 가뭄에 강하고 완전히 귀화식물이 되어 한번 심어놓으면 해마다 올라와 아름다운 꽃이 피고 번식한다.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의 추위를 지내야 하는 구근이 있는데 이런 구근들은 냉장고 안에서 추위를 지내게 한 후에 심어야 한다.
구근은 너서리에 진열되기 시작할 때 빨리 사는 것이 좋다. 시간이 지나면서 질이 좋은 것은 이미 팔려나가거나 고르는 사람들의 손길 때문에 종류가 다른 구근들과 뒤섞이게 되므로 원하는 좋은 것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크고 건강해 보이는 것 통통한 것을 골라야 더 크고 아름다운 꽃을 볼 수 있다.
같은 종류의 구근일 경우 가격 차이는 대개 크기에 따라 다르다.
더 큰 구근은 더 큰 꽃이 더 많이 피지만 값이 그만큼 비싸다.
여러 개의 구근을 구입할 계획이라면 중간 사이즈 정도로 사는 것이 무난하다. 1년이나 2년 정도 지나고나면 중간사이즈에서 큰 사이즈로 자라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일반 식물과 마찬가지로 구근도 물이 잘 빠지는 흙에서 잘 자란다. 심을 때에는 비료를 섞어 구멍의 아래쪽에 넣고 흙에는 퇴비를 섞어 사용한다.
남가주 지역에서 가장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라는 구근으로는 수선화(Daffodil-Narcissus) 히야신스(Hyacinths) 네델란드 붓꽃(Iris) 등이 있다. 이달에 심는 구근으로는 수선화(Daffodil-Narcissus) 바비아나(Babiana) 크로코스미아(Crocosmia) 프리지아(Freesia) 익시아(Ixia) 스파라식스(Sparaxis) 왓소니아(Watsonia) 등이 있다.
이 구근들은 해마다 다시 피고 증식도 잘 된다.
아네모네(Anemone)와 수선화(Daffodil) 그레입 히야신스(Grape Hyacynth) 래넌큘러스(Ranunculus)는 이달에 구입하더라도 아직 심지 말고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했다가 11월이 되면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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