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법정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회장 송필호)는 3일 뉴욕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쇼미유어하트재단(SMYH·대표 헤더 초이)'을 통해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타운과 캘리포니아주 LA한인회 등에 KF-94 마스크 4만 장을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마스크는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화물기에 실려 뉴욕과 LA로 배송된다. SMYH 재단이 팰팍 타운 등에 마스크 3만 장을 전달하고, LA한인회에 1만 장을 보낼 예정이다.
이번 지원 사업은 SMYH 재단 에블린 최 청년분과장이 희망브리지에 보낸 편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분과장은 편지에서 “수 많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되고 죽어간 미국에서 지난 1년 동안 수백만 명이 실직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는데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인 마스크를 살 형편이 안 된다”며 “코로나19로 아들을 잃은 여인이 낯선 사람에게 마스크를 써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을 본 뒤 도움을 구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희망브리지가 학기 중에 무료 급식이나 값싼 식사에 의존해야 했던 학생들과 그 가족, 나아가 한국계 미국인 사회에 마스크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희망브리지는 지난해 KF-94 마스크 2만 장을 기부한 생명공학 전문업체 에이스바이오메드 등에 도움을 요청했고, 에이스바이오메드는 흔쾌히 KF-94 마스크 2만 장을 추가로 기부했다. 대한항공도 항공 운송비 1500여 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