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야구(MLB) 정규 시즌이 2주 정도 남은 가운데 포스트시즌(PS)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경쟁이 마지막 코너를 돌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등 조 1위를 놓친 강호들이 벌이는 와일드카드 전쟁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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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AL)
양키스(동부조)·디트로이트 타이거스(중부조)·LA 에인절스(서부조)가 선두를 달리는 14일 현재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1위인 보스턴 레드삭스와 4경기차로 뒤져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키스에게 조 선두 자리를 내준 레드삭스는 잠시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으나 최근 5연승과 함께 10경기에서 7승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90일만에 돌아오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15일부터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 이후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약팀과의 경기에서 승수를 올리게 되면 와일드카드 진출을 굳힐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홈에서 강세(45승27패)를 보인 레인저스는 팀의 거포 조시 해밀턴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마이클 영·넬슨 크루즈·이안 킨슬러 등이 공격을 이끌고 있다.
에이스로 떠오른 스콧 펠드먼(16승4패)과 케빈 밀우드(10승10패)의 원투 펀치와 함께 토미 헌터(8승3패) 등 젊은 선수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지난해 AL 우승팀 탬파베이 레이스는 최근 11연패를 당하며 조 1위 싸움은 물론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완전히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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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리그(NL)
2년전 ‘로키스 마술’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던 콜로라도 로키스와 LA 다저스가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다. 로키스는 2007시즌 9월달 20승7패, 마지막 15경기에서 14승을 거두는 믿을 수 없는 성적으로 와일드카드 우승을 차지한 기적을 올해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로 상승세인 로키스는 단 3경기차로 뒤져 있는 서부지구 1위 다저스까지 따라 잡을 기세다. ‘1억달러 사나이’ 토드 헬튼과 트로이 투로위츠키를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공격, 제이슨 마퀴스를 비롯 4명의 10승 투수를 보유한 선발로테이션은 PS에서 더 큰 위력을 뿜을 예정이다.
시즌 전반에 로키스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랜디 존슨·팀 린스컴 등 선발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로키스와 4.5경기가 벌어져 주춤하고 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필리스에게 조 선두를 내 준 플로리다 말린스와 전통의 강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도 시즌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