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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언론 최초 '연방마약단속국' 을 가다] 위성까지 동원 '대형 스크린'···마약 현장 손바닥 보듯

작전 중 숨진 수사관, 벽면에 사진들 가득

"LA에만 200여명의 수사관이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 많습니다."

한인 언론으로는 처음 찾은 LA다운타운 연방마약단속국(DEA) 서부지역 본부는 안과 밖이 완전히 딴판이다. 건물 외부는 강렬한 붉은색이라는 것 외에는 별 특징이 없었지만 내부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조용한 분위기지만 움직임들은 분주하다.

DEA서부지역 본부는 가주 하와이 네바다 등 3개주와 괌 사이판 지역의 마약 수사를 총괄하는 곳이다. DEA서부지역 본부는 지난해 가주에서만 2만6400여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고 마리화나 등 각종 마약류 71만4000여 킬로그램을 압수했다.

카드키로만 작동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통제구역인 본부 커뮤니티 룸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존 고든 부국장이 다가와 "이들은 작전 도중 사망한 DEA의 수사관들"이라며 "지금도 밖에선 많은 수사관들이 커뮤니티의 안전을 위해 위험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

곁에 있던 마이크 윌스엄스 수사관은 "대부분의 수사관들은 신분노출 문제로 대부분 사복 차림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고 귀띔한다.

윌리엄스 수사관의 안내를 받아 들어선 통제실엔 수 십대의 CCTV 화면과 위성 사진을 볼 수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 곳은 가주를 비롯한 관할 지역의 온갖 마약범죄 관련 정보가 모이는 곳이다.

항공기와 헬기 심지어 인공위성까지 동원해 촬영한 항공사진과 차량에 부착된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곳곳의 의심가는 마약범죄 현장을 손바닥 보듯 관찰하고 있다. 또 LAPD 등 경찰과 셰리프국 등 각 지역 수사기관들보 부터 받은 마약 관련 정보도 모두 이 곳으로 모아지고 분석된다.

통제실을 나와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지문감식기 등이 설치돼 있는 유치장이 모습을 나타낸다.

윌리엄스 수사관에게 압수된 마약 샘플의 보관 여부를 묻자 "모든 압수 마약류는 샌디에이고에 있는 실험실로 보내진다"며 "해당 약품의 정밀 성분 분석 등을 거쳐 신종 마약 생산 여부를 파악하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처분된다"고 말한다.

그는 또 "최근 마약의 트렌드는 진통제나 신경 안정제.각성제와 같은 마약 대용 처방약과 메탐페타민과 같은 제조 가능한 마약류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최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마약 단속을 강화하면서 코카인이나 헤로인같은 마약 유통이 크게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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