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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 예비선거 분석] 퀸즈칼리지 조동호 교수…'케빈 김, 인종적 한계 벗어나야'

New York

2009.09.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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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김 후보는 모든 인종을 초월한 정책과 바른 정치를 펼치는 정치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의 예비선거 승리는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 15일 뉴욕시의원 19선거구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케빈 김 후보가 승리하자 퀸즈칼리지 사회학과 조동호(사진)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소수계라는 이슈를 부각시키지 않고 자제하면서 더 넓은 정치적 이슈를 다루고, 인종의 벽을 넘는 연합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때문에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던 집단이 정치에 참여하는 열기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 후보의 승리가 지역적 특성에 따른 우연의 결과인지, 아니면 김 후보 캠프의 전술 성과물인지를 냉철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 후보가 한인 정치인이기는 하지만 한인을 대상으로 하는 아젠다를 개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특별히 한인이 시의원에 당선된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강조하기 보다는, 다른 그룹에서 봤을 때 ‘정말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다양한 인종집단에 호소력을 가질 수 있는 이슈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4명의 한인 후보가 예비선거에 출마했는데 전에 없던 일”이라며 “모두 젊고 나름대로 자신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튼실하게 활동했던 후보라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후보를 제외한 다른 한인 후보들의 패배에 대해서는 조 교수는 “선거에 처음 출마해 승리하는 일은 드물다”면서 “미 정계의 거목 고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도 낙선의 쓴맛을 여러차례 본 후 당선된 것처럼 정치는 길게 보고 하는 것 아니겠냐”고 용기를 북돋웠다.

마지막으로 조 교수는 “한인 정치력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미국 정치판에서는 오히려 자충수가 될 수 있는 발상”이라면서 “지금은 한인이 소수계인 탓에 약자 입장에서 해결할 일이 많지만, 결국 보편적인 미국의 가치를 지닌 한인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가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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