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타운서 마약 제조 미리 끊어야
연방마약단속국(DEA)이 LA한인타운도 지속적인 단속 지역 가운데 하나로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DEA 관계자는 학교 주변의 마리화나 판매 확산 등 구체적인 실태까지 언급해 우려를 더한다.
더구나 타운에서 메팀페타민(일명 필로론) 등이 점조직 형태로 제조되고 있고 처방약을 이용한 새로운 마약 제조도 이루어지고 있다는 수사관계자의 언급은 우려를 넘어 위기감마저 들게 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타운에서는 마약 관련 문제가 심심찮게 불거지고 있다. 소지나 판매 혐의로 체포되는 한인도 증가 추세다. 순간의 검은 유혹에 빠져 자신과 가족을 파탄으로 이끄는 어리석은 행동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유혹에 견디지 못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이 호기심 혹은 군중심리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평생 후회 할 짓을 하는 셈이다.
또한 마약과 범죄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관계다. 마약의 확산은 필연적으로 범죄를 불러온다. 이는 비로서 타인종들로부터 '엔터테인먼트 타운'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타운 평판에도 악영향을 주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DEA의 '경고'는 시의 적절한 조치다. 하루라도 빨리 뿌리를 뽑아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DEA는 단속 효과를 높이기 위해 타운 전담 수사관 수를 늘리고 한인 수사관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력한 단속으로 수요-공급의 꼬리를 끊어야 한다.
그러나 단속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약퇴치를 위한 한인사회의 의지와 관심이다. 내 가족과 이웃을 한번 더 살펴보고 '검은 유혹'을 사전에 차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런 노력들이 모인다면 타운은 '마약프리(Drug Free)' 지역이 될 수 있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