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실시된 뉴욕주 예비선거에서 가장 치열한 접전지역인 맨해튼 1선거구, 플러싱 20선거구, 베이사이드 19선거구에서 모두 아시안후보들이 싹쓸이를 했기 때문이다.
베이사이드 19선거구에서는 한인 케빈 김, 플러싱 20선거구와 로어 맨해튼 1선거구에서는 중국인 옌 초우, 마가렛 친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이 같은 아시안 후보들의 당선은 전반적인 투표율이 10%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낮은 데 반해 소수계 유권자들이 투표에 대거 참여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들이 대거 몰려 황색바람을 일으킨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번 아시안 유권자의 투표 증가에는 아시안 최초로 시 감사원장에 도전하는 존 리우 시의원이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권자들의 시장 선거에 대한 무관심으로 전체 투표율은 낮았지만 아시안 커뮤니티는 리우 후보를 비롯해 중국인과 한인들이 시의원 선거에 도전하면서 이번 선거에 관심이 높았고, 결국 이 관심이 투표소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시의원 20선거구에 출마했던 정승진 후보는 “리우 시의원이 감사원장 선거에 나서면서 중국인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영향이 시의원 선거에도 미쳐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등지에서 아시안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리우 후보는 38%의 득표율로 4명의 후보 중 1위에 올랐지만 40%가 넘지 못해 오는 29일 2위인 데이빗 야스키 후보와 재선거를 해야 한다.
한편 20선거구에서 당선된 중국계 옌 초우 후보는 선거 당일 리우 시의원의 얼굴이 함께 담긴 홍보물을 배포해 ‘리우 효과’를 기대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초우 후보는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들에게 감사원장 선거에 나선 리우 후보도 지지해 달라는 의도로 그의 얼굴사진을 게재했다”면서 “리우 의원과 이번 홍보물건과 관련해 직접 합의를 한 적은 없지만 투표를 요청하는 의도로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케빈 김 당선 일등공신] 차편 제공하며 뒷바라지…어머니 김순자씨
"담담하더라구요. 기쁨보다는 ‘이제 올 것이 왔구나’하는 책임감이 들었습니다.”
케빈 김 후보의 어머니 김순자(70·사진)씨는 지난 15일 아들의 당선 소식을 들으며 “담담했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모든 생활을 조심해야 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케빈은 말할 필요도 없고, 나 부터도 모든 행동에 조심해야 된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섰습니다.”
김씨는 “케빈에게는 나 보다 아버지가 더 도움이 됐다”면서 “매일 자원봉사자들에게 차편을 제공하며 도왔다”고 말했다.
김 후보의 아버지 김종상(72)씨는 지난 7월부터 캠프에 나와 거리유세와 유권자 방문 활동에 나서는 자원봉사자 학생들에게 차편 등을 제공하며 뒤에서 힘을 보탰다. 아버지 김씨는 “케빈의 사례가 한인 정치인 배출의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인사회 후원 유치 앞장…강성화 선대본부장
"유권자 등록시키고, 주위 사람들한테 투표하라고 한 것 밖에 없습니다.”
뉴욕시의원 19선거구(베이사이드) 케빈 김 후보의 선거관리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강성화씨는 “우리는 한 것이 별로 없다”며 겸손해 했다.
강 본부장은 김 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한인사회의 지원과 후원을 이끌어 내는 데 큰 힘이 됐다. 공인회계사인 강 본부장은 사무실에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도 선거를 홍보하고 투표를 권고 했으며 베이사이드 거주 주민들에게는 김 후보를 알리고 지원을 요청했다. 자신의 사무실에서 직접 유권자 등록까지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보호하고 키워야 합니다. 한인 정치인이지만 다인종 모두를 대변할 수 있도록 우리가 이해할 부분은 이해하고 격려해야 할 부분은 격려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