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은 소금으로 간을 하고 숯불에 오랜 시간 구워내는 브라질 스타일의 바비큐에 아이디어를 착안 소금 간 대신 불고기 소스를 접목시켰다.
다른 한식 타코 트럭에 비해 메뉴는 간소하지만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간장과 고추장으로 양념을 한 바비큐가 담백한 맛을 낸다.
김인숙 사장은 "멕시칸 타코의 틀(토티야 빵을 의미함) 한국식 불고기 소스 브라질 스타일의 구이법이 섞은 독특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재료에 신경을 쓴다. 소고기는 갈빗살을 돼지고기에는 립 아이(Rib-Eye)를 사용한다. 구이용 숯불도 최고급을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한식과 일식당 등 오랫동안 요식업에 종사해온 만찬의 안옥주 사장이 오픈한 '갈비'는 최고급 갈빗살로 만든 '갈비 타코'로 주류사회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식 타코 트럭 중 하나다. 오랜 요식업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접목했다.
안 사장은 "특제소스를 사용해 고기와는 또 다른 맛으로 타인종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한식 타코 트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우 타코'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새우의 육질과 김치의 조화가 돋보이는 '강추' 메뉴다.
'고기' 이래 다양한 메뉴로 차별화…"우린 아류가 아닙니다"
한식 타코 트럭들은 파이오니어인 '고기(Kogi)'의 일부 추종자들에 의해 '아류'로 폄하된다. 얼핏보면 '고기'라고 착각할 만한 메뉴에 트위터로 이동위치를 알리는 마케팅 전략까지 같다. 스스로 '고기'를 보고 한식이 주류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 따라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간과해서는 안돼는 부분이 있다. '아류'들이 형성되며 일고 있는 '한식 타코 트럭'의 트렌드 화다. 이미 주류 언론에서 보도가 됐을 정도로 이들 '아류'들의 인기는 놀라울 정도다. 기본적인 메뉴는 비슷하지만 각각 '고기'에서는 취급하지 않는 메뉴들을 첨가해 승부 하고 있다. 조리법도 각기 다르고 이동하는 위치도 모두 다르다. 일부 지역엔 '몰림 현상'이 있기는 하지만 출혈경쟁은 아니다. 손님 들도 선호 하는 업소가 모두 다를 만큼 개성이 넘친다. 한국의 경우 '순대촌' '떡복이 마을'등 경쟁 업소가 한 곳에 '트렌드'를 형성하는 것 처럼 다양성을 보강하고 비즈니스 운영지역을 넓혀 간다면'아류'가 아닌 '신 음식 문화'의 전도사가 될 수 있다. 가정에서 준비…신선한 재료 사용 한식 타코 트럭들은 '약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비즈니스'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트럭'이라는 공간적 약점 때문에 대분의 업주들이 가정에서 직접 재료를 다듬고 직접 마당에서 불을 피우고 바베큐의 초벌구이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용되는 김치의 경우도 집에서 직접 담근다. 마켓에서 구입한 김치를 사용할 경우 수지타산도 맞지 않고 품질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루 판매분을 조금씩 매일 준비하기 때문에 재료의 신선도도 높다. 이 정도면 '가정식'을 판매한다고 할 수 있다. 황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