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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야기] 앙골라는 '쥐라기 공원'

아프리카 남서부의 앙골라를 피폐시키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던 오랜 내전이 종식되면서 이 나라는 전 세계 고고학자들에게 "손대지 않은 고대 화석의 보고"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앙골라에서 처음 공룡 화석이 발견된 것은 1960년대였지만 포르투갈로부터의 해방 전쟁에 이어 30년 가까이 계속된 유혈 내전으로 전국이 지뢰밭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금단의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2년 평화 협정 체결 후 쥐라기 화석을 찾는 학자들이 속속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고 지난 2005년 포르투갈 연구진이 초식공룡의 왼쪽 앞다리 뼈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각종 희귀 화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국제 고고학 프로젝트인 '팔레오앙골라'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텍사스 남부감리교 대학의 한 학자는 "앙골라는 고고학의 최후 전선"이라면서 "전쟁으로 인해 이곳에서는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못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화석들이 그대로 노출돼 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화석의 보고"라고 말했다.

팔레오앙골라 팀은 지금까지 거북과 상어 수생 장경룡해룡 등 공룡보다는 뱀과 더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는 동물들의 두개골과 몸통 뼈들을 무더기로 발견했다.

이들의 발굴 작업은 지금까지 루안다 북부 해안 지역과 나미비아 사막에 집중됐는데 나미비아 사막의 깎아지른 절벽들은 곧장 바다로 떨어져 곳곳에서 튀어나온 화석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 자연사박물관의 한 학자는 장경룡 화석은 이제 발굴 시작일 뿐이라면서 "앞으로 수많은 공룡이 발견될 것이며 우리는 그저 장비를 동원해 파내기만 하면 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앙골라에 이렇게 화석이 풍부한 것은 수천만년 전 일어난 대륙 이동으로 사막이 열대 기후대로 바뀐 결과이다.

앙골라와 콩고민주공화국이 맞닿아 있는 북부 지역은 열대 지방인 반면 남쪽의 건조한 사막은 나미비아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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