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물류적체로 수산물 가격도 오름세
냉동고 등 저장 비용도 늘어
수요 많은 사순절까지 겹쳐
![물류적체 때문에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미지투데이]](https://www.koreadaily.com/data/photo/originals/2021/11/12/211618932.jpg)
물류적체 때문에 수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미지투데이]
월스트리트저널은 기독교인이 육식을 삼가는 사순절 기간이 시작되면서 해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수입 증가와 노동력 감소로 인해 주요 항구마다 심각한 물류 적체 현상이 계속되면서 해산물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와 뉴저지 항만에는 냉동 해산물을 실은 컨테이너들이 선박과 부두에 그대로 발이 묶여 있다. 주요 항구의 냉동고 역시 이미 포화상태다. 문제는 미국 내 소비되는 대부분의 해산물은 수입하는 실정이어서 딱히 해결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수산물 업체들은 계속되는 항구 병목 현상에 그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보스턴에 본사를 둔 해산물 공급 업체인 슬레이드 고튼의 킴 고튼 CEO는 “새우와 대구 등이 실려 있는 수산물 컨테이너가 3주간 항구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기간 저장 비용만으로 수익은 다 소진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역시 적체 현상으로 파운드 당 30센트에 달하는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적체 현상이 계속될 경우 수산물 업체들은 추가 항만 비용만 지난해보다 20배 이상 지출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가격 인상은 이미 시작된 상태다. 지난 1월 23일까지 4주간 그로서리 마켓에서의 해산물 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아이템당 평균 13%가 증가했다. 식당들 역시 가격 인상과 운송 지연으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레스토랑 체인 비제이스는 연어부터 칼라마리까지 사용하는 모든 해산물의 배송이 지연된 상태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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