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자기장으로 생쥐 공중부양
항공우주국(NASA)의 위촉을 받은 과학자들이 자기장을 이용해 생쥐를 공중에 띄우는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우주연구의 진전'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지금까지 개구리나 메뚜기를 공중에 띄우는 연구는 있었지만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가까운 생쥐를 이용한 실험은 처음인데 이 연구는 장기 우주여행 중 중력 감소로 인한 골밀도 저하를 막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주리 주립대 연구진은 강력한 자기를 발생하는 초전도 자기장을 이용 다양한 강도의 중력을 조성하고 넉넉한 공간의 우리 안에서 생쥐들의 생태를 조사했다.
처음 공중에 띄워진 것은 생후 3주에 몸무게 10g인 새끼였는데 이 생쥐는 매우 불안하고 방향을 잃은 듯 무언가 붙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생쥐는 처음엔 발로 사방을 차고 몸을 돌리기 시작했으나 몸에 닿는 것이 없자 점점 더 빨리 돌아 결국엔 방향감각을 더 잃어버린 듯 보였다.
연구진은 다음번 생쥐엔 약한 진정제를 투여했는데 이 생쥐는 둥둥 떠 있는 데 만족하는 듯 보였다.
생쥐들은 때때로 우리 벽을 발로 차 그 반동으로 바닥에 떨어지기도 했으나 다시 떠올랐다.
거듭된 실험 결과 생쥐들은 진정제를 맞지 않았을 때도 우리 안에서 떠 있는데 익숙해졌으며 3~4 시간이 지나자 먹고 마시는 등 정상적으로 행동했다.
강력한 자기장은 단기적으로는 생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부양이 포함되지 않은 강력 자기장 실험을 10주간 겪은 뒤에도 생쥐들은 부작용을 보이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장기간 무중력 상태에서 겪는 신체적 영향이 무엇인지 또 어떤 대처 방법이 있는 지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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