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집에서 할 수 있는 피트니스 용품을 비롯해 혼자 또는 커플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용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빅5 매장 모습.
시장조사기관 NPD그룹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 발발 이후 수개월간 피트니스 장비 판매가 일부 품목의 경우 1년 전보다 세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한 만큼 폭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 용품 매출 역시 전년에 비해 두자리 수에서 최대 세자리 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피트니스 장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0%가 증가한 2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힘입어 엘세군도에 본사를 둔 스포츠 용품 전문 체인점 빅5는 지난해 4분기 매출 순이익 2100만 달러를 기록해 40만 달러에 그쳤던 전년 동기보다 50배가 넘는 대박을 터트렸다.
홈피트니스 용품과 야외 레크리에이션 용품 수요가 여전해 올해 1분기 매장 판매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브 밀러 CEO는 지난 2일 실적 발표에서 “홈피트니스는 물론 골프, 테니스, 하이킹, 캠핑, 낚시와 같은 야외 활동에 새로 입문하거나 재개하는 사람이 급증하며 관련 장비 수요가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빅5의 2020년 순매출액은 코로나 사태 가운데서도 총 10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2019년에 비해 4350만 달러가 증가했다. 순이익도 5590만 달러로 840만 달러였던 전년에 비해 565%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따라 지난해 3월 20일 주당 0.89달러였던 빅5 주가는 현재 16달러를 육박하며 시가총액이 3억3210만 달러로 치솟았다.
빅5의 최고 재무책임자 배리 에머슨은 “올해 1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약 20% 증가해 주당 수익이 47~53센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동일 매장 판매가 10.8% 감소하고 주당 손실 22센트를 기록했던 지난해 동기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