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암스트롱의 집(Louis Armstrong House)은 ‘미국 재즈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이 암스트롱(1901-1971)이 살던 집이다.
퀸즈 코로나에 있는 2층 주택으로 차고는 기념품점, 운전사가 머물던 공간은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있다. 암스트롱은 그의 음악 인생에서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43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뉴올리언즈의 빈한한 흑인 가정에서 태어난 암스트롱은 어린 시절 부모가 모두 가출하자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허기를 해결하기 어릴 때부터 거리에서 노래를 불렀고, 총기사고를 일으켜 교도소에 간 다음에는 재소자들로 구성된 브라스밴드에서 트럼펫을 배웠다.
암스트롱은 24년 데뷔해 50년 가까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를 다니면서 재즈를 연주했고 수천곡을 작곡했다. 대표작으로는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What a Wonderful World)’ ‘헬로 돌리(Hello Dolly)’ 등이 있다.
낮은 음색의 구수한 노래와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트럼펫 연주는 그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루이 암스트롱의 집은 현재 국가사적지로 지정돼 있는데, 과거 그가 생활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1층에는 거실과 부엌, 다이닝룸 등이 있고 2층에는 침실과 집무실 등이 있다.
집 남쪽에는 작은 정원도 딸려 있는데 그의 동양적 기호를 대변하듯 일본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1층 거실에는 암스트롱의 초상화 등 미술작품, 그가 평생 외국을 여행하면서 모았던 미술품 등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평소 암스트롱 부부가 사용하던 침실과 의상실 등이 있고 동쪽에는 암스트롱이 작업을 하던 방이 있다. 여기에는 암스트롱의 옛날 음반과 음향시설, 자녀가 없던 암스트롱이 이웃 어린이들과 찍은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중퇴가 학력의 전부인 암스트롱은 평소 크고 유려한 글씨체로 수필을 쓰기도 했는데, 집무실 책상 위에는 그가 대학 노트에 펜으로 쓴 육필 원고가 놓여져 있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한 암스트롱은 2권의 자서전과 10편 이상의 잡지 기고문, 수천페이지의 기록, 수천통의 편지를 남겼다.
박물관에는 암스트롱의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 그가 친구에게 선물했다 돌려받은 트럼펫이 전시돼 있어 감회가 새롭다. 암스트롱은 타계할 때 집에 5개의 트럼펫을 남겼다.
이와 함께 60년 받은 로큰롤 명예의 전당 기념패, 대히트를 기록한 ‘헬로 돌리’ 황금음반, 코로나 이웃을 찬미하며 쓴 수필 원고, 노후에 만든 수공예품(음반 케이스에 사진과 종이 등을 붙이고 글씨를 써서 만든 꼴라주 작품으로 말년 20여년간 600개 이상 만들었다) 등이 전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