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22일에 출시되는 윈도7때문에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하드웨어를 광고로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체들도 최신 어플리케이션을 판매할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고민이 많다. 최신 OS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윈도가 출시될때마다 있었던 일이지만 말이다. 컴퓨터 전문지인 PC월드에서 사용자 입장에서 이모저모를 따져봤다.
◇내 PC에서 윈도7 쓸 수 있나
PC를 사용한 햇수가 5년 미만이라면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거의 확실하게 ‘예스’다. MS가 밝힌 최소 요구 사양은 1GHz 프로세서, 16GB의 디스크 공간, 1GB의 램(RAM)이지만 이보다 낮은 하드웨어 사양에서도 윈도7이 구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윈도7을 채택한 이유를 충족시켜주려면 보다 고성능의 PC를 사용해야 한다.
대충 2GB의 램과 듀얼 코어 CPU 이하의 사양에서는 윈도7을 쓸 필요가 없다.
사용자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양이 윈도 7에 적합한지 점검해 주는 MS의 윈도7 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Windows 7 Upgrade Advisor)를 참고해도 좋다.
PC월드에서는 일부 노트북에서 비디오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없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도 윈도7 설치에는 성공했지만 사용 소감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비스타를 사용하고 있는 PC라면 윈도7을 사용해도 성능이 향상되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 PC가 XP 모드 지원할까
XP 모드는 윈도 7 프로페셔널과 그 이상의 버전에서 지원하는 멋진 기능이다. 이 모드를 이용하면 가상 머신에서 윈도XP에서 사용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XP 모드는 윈도 버추얼 PC(Windows Virtual PC) 기능이 필요한데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큰 메모리 용량이나 뛰어난 CPU 기능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가상화 기술이 지원되는 프로세서가 필요하다.
XP가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이 기능이 지원되는지 확인하지 않고 자신의 PC에서 XP 모드를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경우 실망할 수도 있다.
◇64 비트로 바꿀 때인가
32비트 윈도가 처리할 수 있는 것보다 큰 메모리를 갖춘 PC를 공급하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윈도7이 32비트 버전을 제공하는 MS의 마지막 OS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만일 메모리를 3GB보다 많이 사용하는 작업이 많다면 64 비트 윈도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무용 어플리케이션이나 웹 서핑을 위해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는 32 비트 OS로도 충분하다. 그렇지만 가상 머신을 실행하거나 HD 비디오를 편집하거나 1200만 화소 로우 이미지(raw image)를 다룬다면 이제 64 비트 OS로 바꾸어야 할 때다. 윈도 7 업그레이드 어드바이저를 사용하면 자신의 CPU가 64비트 OS를 사용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구 PC에 투자할 필요 있나
윈도7 프로페셔널로의 업그레이드는 200달러이며, 홈 프리미엄(Home Premium) 버전은 120달러가 필요하다. 이는 반짝이는 새 PC를 사는데 보탤 수 있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새 노트북을 330달러 이하로도 살 수 있고 800달러를 지불하면 꽤 멋진 노트북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따져보면 120달러와 200달러의 차이는 원하는 윈도7 버전이 탑재된 새로운 하드웨어의 디스카운트 받는 것과 비슷하다.
또한 HDMI, 블루레이(Blu-Ray), eSata, 802.11n, LED 조명과 같이 수년 전에는 없었던 보다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었다.
공부를 위해 자신이 쓰던 PC를 사용할 자녀가 있거나 사무실에 PC를 추가로 들여놓으려고 한다면 예전 PC는 그냥 두고 스스로는 최신의 기술을 누리는 것이 최선이다. 반면 PC가 비교적 새 것이고 윈도7과 완전히 호환되며, 컴퓨터의 기능과 성능에 만족하고 있다면 PC는 그냥 사용하고 OS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