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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나르는 담요

New York

2021.04.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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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을 수 없는

무한대의 구름 날개

빛과 어둠을 나르는

유형 같은 무형이다



만물이 다 있네

출생에서 무덤까지

고향에서 타향까지

전쟁에서 평화까지

나르는 파도의 물결로



별을 뿌린 빛의 텃밭



셀 수 없는 공간을 늘리고 줄이는

우주의 셈법을 정확히 말한

Mars에서 마법을 보내온

아라비안나이트의 요술 램프 속

칠분의 공포의 흐름은

훗날 타고 갈 바람 속 구름의 혼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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