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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박의 건강 Talk] 오십견은 오십세 전후에 잘 생기나

Washington DC

2009.10.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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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섭 원장/하나통증병원
어느 날 중년 부인이 전화 상담을 통해 나이가 들면서 조금만 어깨를 써도 밤새 어깨가 아프고 쑤시다며 오십견 때문인지를 문의한 적이 있었다.

오십견은 영어로 Frozen Shoulder, 좀더 의학적 표현으로는 Adhesive Capsulitis라고 하는데 어깨 부위의 노화나 부상 등으로 어깨 부위의 통증과 함께 운동의 제한이 있는 경우를 총칭한다. 발병 연령은 30대 이상으로 다양하며, 특히 50대에서 잘 생긴다 하여 오십견이라 불려진다.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주로 노화에 따른 어깨 관절 주위 연부 조직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된다. 그밖에 어깨 관절의 부상이나 깁스를 풀고 난 후 또는 입원 등으로 장기간 어깨 관절을 사용하지 못한 후에도 발생되며 어떤 경우에서는 원인 없이도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당뇨병이나 목 디스크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처음에는 어깨 부위가 가끔 아프며 조금 좋아졌다 아팠다 하다가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서 밤에 더욱 악화되어 잠을 설치기까지 하며, 목과 손가락 쪽으로까지 통증을 나타내게 된다.

환자들 중에는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은데 팔을 위로 올리거나 뒤로 돌릴 때 어깨의 한 부위가 깨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하거나 “어깨부터 팔 뒤꿈치 있는데 까지가 쑤시고 아프면서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는 통증이 더 심해진다”, “어깨가 아파서 머리를 감거나 옷을 입고 벗을 수 가 없다”고 호소한다. 즉 오십견이란 어깨의 통증과 더불어 관절이 굳어지면서 운동의 제한을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오십견에 대한 진단은 대개 임상 증상이나 간단한 운동검사 또는 정형외과적 검사를 통해 진단하고 X-ray 검사에서는 어깨 관절에 석회 침착(Calcification)을 보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X-ray 검사는 오십견을 진단하기 보다는 다른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한 것인데, 어깨 관절 연골의 소실이나 어깨 관절 탈구 등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오십견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며,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 중에는 목 디스크를 동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는 것과 골다공증이나 수술 후에 어깨 관절 주위 조직의 유착 등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을 찾기 위한 정확한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을 내린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오십견이 있을 때는 각종 물리치료와 신경치료를 하며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 앉으면 적절한 어깨 운동을 통해 움직임을 넓혀가야 한다.

운동 요법은 수축된 유착부위를 늘어나게 하는 것으로 관절 운동 범위를 늘리기 위함인데 특히 초기 치료에 있어서 이러한 운동이 환자 스스로 가정에서까지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느냐가 치료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평상시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착된 조직의 이완을 위해 온탕이나 따뜻한 팩 등을 사용하여 찜질을 해줌으로써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긴장완화를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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