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성서인물열전] 요셉, 세상을 바꾼 꿈꾸는 자

이상명 교수 / 미주장로회신학대 신약학

요셉은 이스라엘 민족의 세 번째 족장이었던 야곱의 12아들 가운데 한 명으로 아버지 야곱이 가장 총애했던 아들이었다.

'아내가 예쁘면 처갓집 말뚝을 보고도 절을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야곱이 끔찍이 사랑했던 아내 라헬의 소생이 바로 요셉이었다. 야곱이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지어 입혔을 때 형제들은 시기하였고 그 시기가 분노로 돌변한 계기가 된 것은 요셉이 무심코 한 꿈 이야기였다.

밭에서 형제들의 단이 자기 단에 절한다는 그리고 해와 달과 열 한 별이 자기에게 넙죽 절한다는 꿈.

그 꿈 이야기는 한 소년의 치기(稚氣)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진지하여 그 동안 요셉을 향해 억눌러 왔던 시기와 질투가 활화산처럼 분출하여 자신들의 피붙이인 어린 동생을 구덩이에 묻어 그의 존재를 지우려 하였다.

그러나 형제들 가운데 유다가 만류하여 그곳을 지나가는 상인들에게 팔려 진다. 하루아침에 비천한 노예의 신분으로 전락하여 이집트 왕 바로의 친위대장이었던 보디발의 집 가정총무가 되었다.

보디발의 아내의 유혹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억울한 누명을 뒤집어 쓴 채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곳에서도 요셉의 꿈 해몽 능력은 위력을 발휘하여 이집트 왕 바로의 꿈을 해몽하게 되어 7년간 지속된 큰 흉년을 지혜롭게 대처하였다. 그러한 공로로 그는 이집트의 총리가 되었으니 그의 인생은 한편의 소설이요 영화였다.

야곱의 땅에도 그 심각한 기근이 엄습하여 그의 형제들이 식량을 구하러 이집트에 와서 그에게 머리를 조아렸으니 결국 요셉의 꿈은 현실이 되었다.

그 꿈은 하나님의 원대한 구원 계획의 일부였던 것이다. 형제들을 상면하여 그들과 화해하는 자리에서 요셉은 이런 고백을 한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다." 그렇다. 한 명의 꿈꾸는 자가 세상을 바꾸어놓았다.

이렇듯 요셉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형제들에 의해 강제적 이민을 당하는 혹한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꿈을 좇아 그 꿈을 먹고 살았던 신앙의 사람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꿈을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그 꿈은 요셉의 꿈이기 전에 하나님의 섭리였기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