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수퍼스타' 추성훈(33)이 내년 2월 열리는 'UFC 111'에서 맞붙게 될 상대는 그와 동갑내기인 브라질의 반더레이 실바다.
지난 7월 열린 'UFC 100'에서 강호 앨런 밸처를 제압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추성훈이지만 실바는 밸처보다 훨씬 강한 상대다. 동 체급에서 적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무시무시한 강자로 평가받는다. 가공할 핸드 스피드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양손 훅과 상대를 피투성이로 만들어버리는 니킥은 동 체급 파이터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특히 그는 동양인 선수에게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일본의 '격투기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39.일본)와 유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요시다 히데히코(39.일본)를 비롯해 나카무라 카즈히로 곤도 유키 미노와맨 타무라 키요시 등 잘 나가던 동양인 파이터들은 모두 실바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기대를 모았던 헤비급 파이터 후지타 '후지산´ 카즈유키(38.일본)마저 실바에 패하자 일본 격투계는 망연자실했다.
실바의 최대 장점은 전력상 떨어지는 상대에게는 결코 이변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히카르도 아로나(30.브라질)-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 등 쟁쟁한 강자들에게 간혹 패했지만 동양권 선수들에겐 모두 승리를 거두며 '동양인 킬러'로 악명을 떨쳤다.
하지만 추성훈 만큼은 실바를 무너뜨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이 나온다.
추성훈의 장점은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실바와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상대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승리할 수 있는 패턴을 갖췄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실바와 겨뤘던 동양권 파이터 중 가장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