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다수는 기본적으로 한식에 대해 '훌륭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김치'(30%) '갈비'(30%) '비빔밥'(30%) '잡채'(10%) 등이 고른 분포를 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술은 역시 '소주'(70%)였다. 최근 들어 한국정부의 쌀소비 정책에 의한 지원으로 빠르게 전통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막걸리가 소주의 뒤를 이으며 한국 전통주의 세계화에 대한 가능성을 드러냈다.
많은 전문 요리사들 사이에서 한식의 가장 큰 거부감으로 인식되고 있는 '강한 냄새'에 대한 우려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번 지적됐다. 일부 응답자는 "몇몇 음식이 지닌 '감당하기 힘든' 냄새는 다른 음식을 맛보고 싶은 의지 자체를 꺾는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너무 짜거나 맵다'라는 대답과 '과도한 조미료(양념) 사용'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서양음식이 재료 자체의 고유한 맛과 신선함에 승부를 거는 것에 비할 때 한식의 '양념 버무림'은 세계화의 장애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인된 것이다.
LA일대에서 영업 중인 한식당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하지만 '영어 메뉴의 부재'와 '수준 이하의 서비스'에 대한 지적은 한인 요식업계의 고질병임을 드러냈다. 특히 종업원들의 퉁명스러운 반응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한식 세계화 방안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응답자의 40%는 한식이 지니고 있는 '건강음식'이라는 기능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신문.TV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25%) '유명 요리사를 동원한 스타 마케팅'(20%)이 뒤를 이었다. 또 '코스 메뉴의 개발을 통한 서구화' 의견도 제시됐다.
한식문화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반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대부분(90%)이 '다른 나라 어디에서 볼 수 없는 다양성과 뛰어난 맛이 일품'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반찬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어 반찬 자체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와 연구의 필요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