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성의 한방사랑] 현기증(眩氣症)
강기성 한의원 원장
1. 빙글빙글 현기증
우선 메니엘 증후군을 생각한다. 현기증 만이 아니라 귀울림, 난청 등의 세가지 증상이 돌연히 시작되고 발작은 수시간 내지 수일로 그치지만 다시 일어날 때는 특별한 검사를 하지 않아도 메니엘 증후군이라 진단한다.
2. 흔들흔들 현기증
아주 많은 질환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가장 많은 것은 순환기계의 장해에 의한 것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동맥경화증은 아침에 일어나면 쓰러지는 일이 많다. 누우면 곧 낫지만 기억감퇴, 수, 족,입 등의 저린 감, 후두통 등을 호소한다.
-고혈합증은 현기증 외에 이명, 물건 잃어버림, 동계, 가슴이 답답하고 운동시 숨이 찬다.
-저혈합증은 고혈압증보다 현기증의 발작이 저명해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세수할 때 등에 현기증을 호소한다. 그러나 혈압측정으로 저혈압이 아닌데도 기립시에 혈압이 갑자기 내려가는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빈혈증일 때도 현기증은 저명하지만 특히 정신동요의 경우에 심하다.
-뇌종양의 경우에는 흔들흔들 현기증 외에 빙글빙글 현기증일 때도 있어 확정되지 않는다. 현기증보다도 평형장해(흔들흔들 술취한 걸음걸이)가 있어 진단이 되기도 한다.
-편타손상인 때도 현기증이 주소가 되지만 안통, 두통, 수족의 저림 등을 동반하므로 병력을 들으면 곧 진단이 된다.
◇침구치료의 방침
급성의 현기증에는 주로 담,삼초경을 만성의 현기증에는 신경(腎經)을 쓰는 일이 많다.
-빙글빙글 현기증인 메니엘 증후군은 침구치료로 경쾌해진다. 또 난청 이명도 치료가 된다. 귀주위와 후두부, 머리, 팔 등의 경혈을 다스린다.
-편타손상의 현기증은 성상신경절자침법(星狀神經節刺針法)을 행한다.
-흔들흔들 현기증은 뇌빈혈, 뇌동맥경화증, 고혈압 등 순환기계의 질환이 많으므로 각각 적당한 치료를 병행한다.
◇현훈(眩暈)의 한의학적 고찰
현은 눈앞이 침침하다. 훈은 눈이 빙빙 도는 것 같이 느끼는 것으로 현훈은 현기증을 말한다. 현훈의 원인으로는 외감(外感)과 내상이 있다. 외감에 의한 때는 풍,한,습 등의 외사가 침해하여 현훈이 일어난다. 내상은 수독, 혈독 등에 의할 때가 많고 간의 상충 기혈의 부족 신허 등에서 온다.
간의 상충에 의한다는 것은 신허 때문에 간의 기가 높아져서 현훈을 일으키는 경우이며 신경질이 강한 상충 현훈으로 부인의 히스테리성인 것도 포함된다. 기혈의 부족은 심,비 등의 활동이 쇠하여서 영양부족에 의한 현훈이다. 수독에 의한 담음성인 것은 비위의 활동이 나빠 위내정수를 일으켜 발생하는 현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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