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수익성 대폭 좋아졌다…자산이익률 평균 작년 2배
효율성 개선, 부실은 감소
오픈은 자산건전성 최고

본지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 6곳의 주요 경영 지표를 분석한 결과,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CBB, US메트로뱅크 등 6곳의 총자산순이익률(ROA) 평균치는 1.33%였다. 이는 지난해의 0.68%보다 대폭 향상된 것이다. 즉, 100달러의 자산으로 평균 1.33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는 의미다. 지난해의 68센트보다 두배 가까이 더 번 셈이다.
한인은행 6곳의 수익성 지표인 ROA는 호실적에 힘입어 모두 1%선을 웃돌았다. ROA는 순이익을 총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은행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수치가 높을수록 수익성이 좋다는 걸 의미한다.
PCB는 자산 100달러로 1.75달러의 순이익을 거둬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표 참조> CBB(1.58달러), 오픈(1.44달러)이 각각 그 뒤를 따랐다.
이와는 반대로 수치가 낮아야 좋은 지표가 효율성이다. 효율성은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얼마를 지출했느냐를 보여주는 지수다. 효율성이 50%라면 은행이 1달러를 벌기 위해 50센트를 지출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효율성 수치가 낮을수록 적은 지출로 많은 수익을 냈다는 뜻이 된다.
은행 6곳의 효율성은 지난해보다 모두 향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가장 두드러지게 효율성이 나아진 은행은 CBB였다. 지난해 73.28%였던 효율성이 올 1분기에는 21.50%포인트 낮아진 51.78%였다. 이는 지난해에 1달러를 벌기 위해서 73.28센트를 지출했지만 올 1분기에는 51.78센트만 썼다는 것이다. 은행 중 효율성이 가장 우수한 은행은 PCB와 US메트로뱅크다. 1달러의 수익을 내는데 50센트도 안 썼기 때문이다. PCB의 효율성은 46.76%였고 US메트로뱅크는 49.04%였다. 오픈뱅크는 50%를 약간 웃돈 50.67%였고 한미와 뱅크오브호프는 각각 52.92%와 53.61%로 나타났다.
총자산 대비 무수익 자산 비율은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한미, PCB, 오픈, CBB등 4곳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하락했다. 다시 말해, 자산 건전성이 좋아졌다는 말이다. 지난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0%에서 51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 급감한 CBB가 가장 눈에 띄었다. 한미, PCB, 오픈뱅크는 5~6베이시스포인트 정도 개선됐다.
한인 금융권은 무수익 자산 비중의 정상 범위를 1% 아래로 보고 있다. 은행 6곳 모두 1% 밑이었다. 하지만 뱅크오브호프는 지난해 1분기의 0.87%에서 12베이시스포인트 늘어난 0.99%로 1%에 육박했다. 특히 오픈뱅크는 무수익 자산 비중이 0.08로 자산 건전성이 한인은행 중 가장 우수했다.
한인 은행권은 “국가의 경기부양책 덕에 은행들의 실적이 좋았다”며 “향후에도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경기 회복이 가시화하면서 다음 분기에도 은행들의 경영 지표가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성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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