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브랜드] 동국제약 마데카솔
마다가스카르 섬 약재서 추출 유래
이 섬 주민들이 옛날부터 피부병과 한센병을 치료하는 민간 약재로 써왔다. 학명은 '센텔라 아시아티카'. 호랑이가 상처가 나면 풀더미에서 뒹굴었다고 해 '호랑이풀'로도 불린다.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은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이 풀을 원료로 써서 마다가스카르 섬의 이름을 땄다.
동국제약이 1970년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사(현재 로슈사)로부터 수입해 팔기 시작했다. 마데카솔이란 브랜드명도 그대로 썼다.
빨간색 소독제만 주로 바르던 시절 등장한 본격 상처 치료제였다. 제품력이 있다고 본 동국제약은 라로슈 나바론사와 협의해 제조법을 전수받아 78년부터 자체 생산에 들어갔다. 84년부터는 특허기간이 끝나 원료 추출에서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과정을 한국 기술로 한다.
하지만 95년 위기가 닥쳤다. 개발사인 라로슈 나바론사가 신텍스사에 인수되고 다시 로슈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새 주인인 로슈사와 마찰이 생겨 원료를 공급받을 수 없게 된 것.
권동일(1938~2001) 당시 동국제약 회장은 원료확보팀을 마다가스카르에 급파했다. 그리고 이미 다국적 업체와 계약을 한 현지 상인들을 수소문해 한 달여간 설득 100톤의 원료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부터 안정적으로 마다가스카르에서 원료를 직접 공급받고 있다. 올 1월 농촌진흥청 김옥태 박사가 조직배양 기술을 써 병풀을 국내에서 시험 재배하는 데 성공 조만간 한국내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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