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장애물 투시 신기술 개발
집 안에 든 도둑이나 건물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질극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투시 기술이 개발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유타 주립대 연구진은 이른바 무선단층촬영 영상(RTI) 기법을 이용 무선 송수신기로 둘러싸인 영역에서 움직이는 사람이나 물체를 포착하고 추적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전자전기학회(IEEE) 모바일 컴퓨팅 회보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런 기술의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무선 송수신기 28개로 둘러싸인 네모난 공간에 사람을 들여 보내는 실험을 한 결과 송수신기들 사이에 오간 신호들이 처리돼 컴퓨터 화면에 움직이는 덩어리 같은 영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와 비슷하지만 좀 더 향상된 방법으로 벽돌 벽을 투시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무선신호가 컴퓨터 화면의 영상으로 전환되는 RTI는 물체에서 반사되는 무선 신호를 측정하는 레이더와는 달리 전파에 나타나는 `그림자'를 측정하는 것인데 이런 그림자는 전파가 사람이나 다른 물체를 통과할 때 약해지는 신호로 인해 생긴다.
연구진은 모든 실험에서 실험장이 비었을 때와 사람이 들었을 때의 무선신호 강도를 측정했으며 그 자료를 이용해 약해진 신호를 수학 공식화하고 이를 사람이 걷는 모습을 위에서 본 영상으로 전환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이런 신호가 벽이나 나무 연기 등 장애물을 뚫고 전달되며 어둠 속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아직 개선의 여지가 있지만 "인질극이나 화재 현장 등 경찰관이나 소방관이 들어가기 위험한 상황에서 무선 송수신기 수십개를 현장 주변에 던져 놓으면 컴퓨터 화상으로 내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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