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지구 중력장 탐사위성 활동 개시
유럽우주국(ESA)의 지구 중력장 및 해양순환 탐사 위성 GOCE가 발사 7개월 만에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했다고 디스커버리 채널이 보도했다.'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위성' '위성계의 포뮬러 1' 등의 별명이 말해주듯 날렵하고 유려한 모습으로 주목받는 GOCE의 임무는 지역마다 약간씩 다른 중력을 측정하고 해류의 정확한 움직임을 파악하는 것이다.
GOCE 관계자들은 5억1천5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위성이 위성으로서는 매우 낮은 254㎞ 상공에 자리잡기까지 이처럼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저항력 제로 상태의 고도까지 낮추는 작업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구의 중력이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진 않지만 지구 내부의 밀도와 해구나 산맥 지구 자전 등이 모두 영향을 미쳐 이른바 `지오이드'라 불리는 숨은 지형도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이런 중력의 고저는 극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지구의 바닷물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분명하다.
과학자들은 지오이드가 바다의 역동적인 지형도를 형성하는 데 엄청나게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가 열과 물을 운반하는 작용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바다가 기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오이드는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데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정확한 중력장 지도는 판구조와 지진 활동 등 지구 내부를 이해하는 데 새로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지오이드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이전에는 측정 불가능했던 물의 부피변화도 알 수 있게되고 이에 따라 인도 북부 지하수 감소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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