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고대 화석 '이다' 인류 조상 아니다
지난 5월 영장류 진화의 '빠진 고리'라며 떠들썩하게 언론에 소개된 4700만년 전의 화석 '이다'는 영장류와는 인연이 먼 동물이라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고 AP통신과 BBC 뉴스가 보도했다.미 스토니 브룩스 대학 연구진은 지난 5월 히스토리 채널의 특별 다큐멘터리로 집중 소개된 이다가 사람이나 원숭이 등 영장류보다는 여우원숭이와 더 가까운 종으로 밝혀졌다고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들은 노르웨이 과학자들이 '다위니우스 마실라에(Darwinius masillae)'로 명명한 이 화석과 멸종했거나 현존하는 117종의 영장류에 나타나는 360가지의 해부학적 특성을 비교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다가 약 3700만년 전 이집트 북부 지역에 살았던 '아프라다피스 론지크리스타투스(Afradapis longicristatus)'와 더 가깝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아프라다피스는 여우원숭이와 로리스원숭이에 더 가까운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아프라다피스와 다위니우스가 모두 이른바 '고등영장류'의 자매 그룹에 속하는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980년대 독일 다름슈타트 부근에서 발견된 이다가 유인원과 원숭이의 특징을 많이 가진 동물이라는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끌었던 노르웨이 자연사박물관 연구진은 자신들의 연구에 반론을 제기한 새 논문에 대해 "과학적 논쟁을 시작하게 돼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