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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가격 '고공행진'…작년보다 16% 올라

Los Angeles

2009.11.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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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가 시행했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Cash for Clunkers)'으로 인해 중고차 가격이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 사이트 에드문즈닷컴(Edmunds.com)에 따르면 올해 중고차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6% 상승했다고 US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이는 중고차 가격 상승률이 매년 평균 4.6%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러한 가격상승에는 불경기로 인해 신차구입이 줄어 '트레이드인' 되는 중고차 물량이 줄은 탓도 있지만 지난 여름 연방정부가 실시한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전국에서 68만대에 가까운 중고차들이 반납됐다. 하지만 이 중고차들은 새로운 주인을 만난 것이 아니라 연비가 좋지 않고 공해를 유발한다는 이유로 전량 폐차됐기 때문에 중고차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종별로는 보상 프로그램의 주요 타겟이었던 트럭과 SUV의 중고차 가격이 평균 이상으로 상승했다.

상승률은 각각 26.2%와 25.34%다. 미니밴과 소형 승용차도 27.1%와 13.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중형 승용차는 소폭 하락했다.

오리온 자동차 스티븐 석 사장은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신차구입이 줄어 매물로 나오는 중고차 부족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보상 프로그램으로 폐차된 차량들은 한인들이 선호하는 종류가 아니어서 아직 한인 중고차 시장에서는 급격한 가격상승이 감지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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