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야기] 미 자문위, 달 착륙계획 수정 권고
달에 유인 우주선을 다시 보내 착륙시키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계획은 대폭 수정돼야 한다고 특별 자문위원회가 22일 백악관에 권고했다.록히드 마틴사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노먼 어거스틴 위원장을 비롯 우주항공업계 관계자와 과학자 우주인들로 구성된 이른바 '어거스틴 위원회'는 앞으로 15년 안에 달에 유인 우주선을 다시 착륙시키려는 NASA의 계획은 목적지 선정도 잘못됐고 발사에 사용되는 로켓도 잘못 선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험용 달 탐사 로켓 뉴 아레스 1호는 이달 중 첫 시험비행을 앞두고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이미 발사대에 올려진 상태이다.
어거스틴 위원회는 155쪽의 보고서를 통해 NASA는 이보다 큰 로켓 개발과 새로운 탐사 대상을 선정하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앞서 지난 달 요약 보고서에서 NASA의 예산 증액을 촉구하면서 현재의 예산으로는 달 착륙 계획이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이 계획은 대폭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어거스틴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달보다는 지구와 가까운 소행성들이나 화성의 위성들 가운데 하나를 새 탐사 대상으로 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ASA의 달 재착륙 계획은 지난 2003년 컬럼비아 우주왕복선 참사 후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이 결정한 것으로 부시는 비용 마련을 위해 내년 10월까지 우주왕복선들을 퇴역시키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오는 2015년까지 폐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그러나 앞서 달 착륙선 발사 계획에 오는 2020년까지 1천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던 위원회는 이 계획을 추진하려면 현재 연간 180억달러인 NASA의 예산에 연간 30억달러가 추가로 필요하다면서 이 계획에는 다른 나라들과 민간 회사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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