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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과학] "킬리만자로의 빙하 녹는것, 온난화보다 기류 변화 때문"

산 정상에 맑은 날씨 계속…햇빛 직접 쪼여 승화 현상

아프리카의 최고봉 킬리만자로의 만년설이 20여 년 후면 다 녹아 없어질 것이라는 오하이오 주립대 연구팀의 발표가 최근 있었다. 이 대학 로니 톰슨 교수는 1만 년 이상 지속돼온 킬리만자로의 빙하 등이 기온 상승으로 급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주초 내놨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오리건 주립대 필립 모티 기후변화연구소장은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다른 입장을 나타냈다. 모티 소장은 "기온 상승보다는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기류 변화가 빙하를 녹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티 교수는 그 증거로 킬리만자로 정상의 온도가 영하 이하로 떨어진 적이 사실상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는 대신 고도 1만9000피트가 넘는 킬리만자로 정상 부근에 맑은 날씨가 계속되는 날이 많아진 게 빙하가 사라지는 이유라고 말했다. 구름이 끼는 날이 예전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햇빛이 빙하에 직접 쪼여지는 날이 많고 이에 따라 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승화란 얼음 같은 고체가 수증기와 기체로 바로 변하는 현상이다. 중간에 물과 같은 액체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 않는다.

모티 소장은 "게다가 구름이 끼는 날이 적기 때문에 강설량도 그만큼 줄어든다"며 이 경우 형성되는 빙하보다 사라지는 빙하의 양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과거와 다른 기류가 킬리만자로 정상에 자주 형성되는 이유로는 최근 십 수년 사이에 더욱 또렷해진 지구의 기후 변화를 꼽았다. 킬리만자로의 빙하가 사라지는 구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큰 틀에서 볼 때 기후변화가 빙하의 소실을 불러온다는 점에서는 톰슨 교수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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